민주당의 뜬금없는 '대선 특검' 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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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 재·보선 패배의 교훈을 잊은 것일까. 민주당 정치가 합리와 상식을 벗어나고 있다. 김한길 대표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관련 의혹 사건 일체를 특검에 맡기자”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은 소속 의원 60여 명을 동원해 대검찰청장에게 몰려갔다. 검찰이 문재인 의원은 공개 소환조사하면서 권영세 주중대사와 김무성 의원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 서면조사를 하려 했다며 편파수사를 성토했다. 이 때문에 이날 국회 일정은 모두 중지됐다. 그렇지 않아도 8월 말까지 처리했어야 할 결산안 심사가 민주당의 장외투쟁 때문에 미뤄져 ‘위법 국회’라는 힐난을 받았다. 이날 8개 상임위에서 처리키로 한 결산안 의결까지 자동적으로 무산돼 버렸다. 김 대표의 이상한 선택은 대화록 실종 수사에서 ‘문재인 구하기’에 소극적이지 않으냐는 당내 친노 세력의 비판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정치는 합리와 상식, 국민 눈높이로 해야 한다. 당내 세력에 휘둘리고 선명성 경쟁에 빠지면 개인도 당도 불행해진다.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선 조경태 의원이 “대자보 붙이는 식의 투쟁, 이불 속에서 만세 부르는 식의 정치를 지양하자”고 했다는데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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