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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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랑은 ‘난 아무래도 괜찮아!’ 뒤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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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estherlove] 쪽지 캡슐

2019-12-06 ㅣ No.134370

 

 

2019년 가해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사랑은 난 아무래도 괜찮아!’ 뒤에서 자란다>



 

 

 복음: 마태오 9,35-10,1.6-8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시리즈에서 언니 엘사와 동생 안나를 이어주는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눈사람 올라프입니다. 모든 것을 얼음으로 만들어버리는 괴이한 능력을 타고난 언니 엘사는 동생 안나가 자신의 마법 때문에 다칠까봐 일부러 동생을 피합니다. 그래도 동생은 언니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심장이 얼어서 죽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런 동생을 위해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하나 필요했습니다. 그것이 올라프입니다.

 

올라프는 눈이 오면 엘사와 안나가 만들던 눈사람이고 나중엔 성탄절만 되면 올라프 인형을 만들어 서로 선물하곤 하였습니다. 엘사가 집을 떠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자신의 마법으로 가장 처음 만든 것이 올라프입니다. 자신도 올라프가 살아 움직일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라프가 안나와 함께 머물며 자신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캐릭터가 됩니다. 올라프는 안나를 끊임없이 엘사에게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올라프 덕분으로 안나는 항상 엘사와 재회하게 됩니다. 올라프는 얼음공주인 엘사의 따듯한 마음입니다.

 

올라프는 무한긍정 캐릭터입니다.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절대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일이 없습니다. 엘사에 의해 만들어지고 생겨났으니 팔다리가 뽑히는 것도 불에 녹아버리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난 아무래도 괜찮으니 당신만 좋으면 돼.”라는 사랑의 캐릭터입니다. 1편에서 심장이 얼음이 되어 죽어가는 안나 앞에 더욱 따듯하게 모닥불을 피워주고 자신은 녹아서 죽어갑니다. 그러며 걱정하는 안나에게 말합니다.

사랑이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네가 원하는 것보다 우선순위에 놓는 거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수확할 것은 많은데 추수할 일꾼이 없다고 하십니다. 사람들을 당신께 이끌어올 중개자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그 중개자들은 진정 거저 받았으니 거저 내어줄 수 있는 예수님의 마음과 같은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예수님의 따듯한 마음을 깨달을 수 있어야 예수님께로 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은 두려워 엘사에게 다가가지 못해도 엘사의 마음이 표현된 올라프를 통해 안나가 엘사에게 도달할 수 있었던 것과 같습니다.

 

만약 올라프가 생명도 아끼지 않는 무한 긍정과 기쁨의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안나도 자신의 심장을 얼음으로 만든 언니를 끝까지 사랑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 관계 안에는 항상 올라프 같은 중개자가 필요합니다. 신앙을 위해서도 그런 캐릭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 제자들에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항상 이웃이 원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놓으라는 뜻입니다.

 

멜비 콕스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간 감리교 선교사입니다. 1833년 그는 당시 백인의 무덤으로 알려졌던 서아프리카에 갔습니다. 그가 그곳에 복음을 들고 가겠다고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그에게 라이베리아에 가는 것은 죽음의 길로 가는 것이며 백인은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콕스는 소명을 확신하고 목표를 굳게 잡았습니다.

 

웨슬리안 대학에서 한 학생은 당신의 관을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라고 비웃었습니다. 그때 콕스는 그 학생에게 내가 아프리카에서 죽는다면, 나의 묘비에 글을 써주시오."라고 말했습니다. “뭐라고 써 드릴까요?”라고 조롱하듯 말하는 학생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천 번 죽어도 좋으리. 아프리카가 돌아오기만 한다면.”

멜빈 콕스는 라이베리아에 도착한 지 다섯 달도 못 되어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선교정신은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도 이슬람 사람들을 선교하고 싶어서 끊임없이 그 속으로 들어가려 노력했습니다. 잡히기만 하면 그리스도교인들을 죽이던 그들도 그분의 목숨을 건 선교에 감복하여 그분에게만 선교의 자유를 허락하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스라엘의 성지들에 가톨릭성당들을 볼 수 있는 것은 다 그렇게 목숨을 아까지 않고 사람들을 주님께로 이끌려했던 성 프란치스코와 그의 제자들 덕분입니다.

 

생명은 거저 받은 것이고 그분이 또 주실 것입니다. 우리도 당신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천 번 죽어도 좋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주님의 추수꾼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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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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