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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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斷想] 13.하느님의 심마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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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다 [pharm8891] 쪽지 캡슐

2018-02-07 ㅣ No.118105

                   

2017-04-07 ㅣ No.11129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斷想> 13. 하느님의 심마니는? (2010, 6, 14)


어제 TV에서 3대째 산삼을 캐는 심마니에 관한 시사 교양프로
"산삼을 찾아서"를 시청하게 되었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려준다는 신비의 영약 산삼,
이런 산삼을 캐는 심마니는 산과 하늘이 점지한다고들 한다.


산과 하늘이 점지한다는 "심마니", 그들은 누구인가?


심마니라는 말의 어원은 정확치 않은 모양이다.
그러나 대체로 "심"은 산삼의 "삼"이 변천된 옛말 또는,
"힘"이 지방어인 "심"으로 변형된 말이고,
"마니"는 어머니나 할머니처럼 사람을 나타내는 말 또는,
범(산스크리트)어 "Mani"인 "큰사람"을 나타내는 말이라 한다.


영약인 산삼은 정말로 희귀해서 아무나 캘 수 없는 것이기에
심마니는 산삼을 캐기 전부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했단다.


심마니는 마음의 "욕심(慾心)"을 버리고, 깨끗한 마음 "심(心)"으로,
살생이나 부정한 행위, 술이나 비린 음식, 부인과의 잠자리 등을
피해야 했단다.

 
산에 들어가기 전, 산신령께 먼저 예를 올리고,
산삼을 발견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힘을 합하여
뿌리까지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정성을 다해 캐내야 한단다.
그래서 "심봤다!"라고 세 번을 외친단다.


심을 발견한 심마니의 그 마음은 과연 어떠한 마음이겠는가?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산삼, 생명의 원천인 삼(심),
힘(氣, energy, power)의 근원인 "심"을 발견한 마음은
하늘을 날을 것이다.


힘, 생명의 근원을 찾아다니는 심마니,
참 생명의 근원인 하느님을 찾아다니는 신앙인,
그들은 하느님의 심마니들이다.


하느님의 심마니가 되어 하느님을 찾아 얻기 위해선
심마니가 산삼 이외의 다른 어떤 것에 눈을 돌리지 않듯이
오직 하느님께 집중해야 한다.


하느님께 대한 집중이 바로 "거룩한 내맡김"인 것이다.
내맡기면 하느님을 찾아 얻게 된다.
하느님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을 소유한 이들이 바로 "내맡긴 영혼들"이다.


내맡긴 영혼들은 외쳐야 한다.
아주 크게 외쳐야 한다.
하느님을 찾아 얻었다고!
하느님을 소유했다고!


산삼을 발견한 심마니가 세 번을 외쳐야 한다면,
하느님을 찾아 얻은 내맡긴 영혼들은 이 세상 끝까지 끝없이 외쳐야 한다.
그리고 심마니들이 함께 모여 뿌리 끝까지 다 캐내듯이
내맡긴 영혼들이 함께 모여 하느님의 진면목을 발견해 내야 한다.


하느님의 심마니,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들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아무것도 구하지 않고,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는다." (성 프란치스코 살레지오)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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