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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도발 때 전투기 출격 영상, 이 女人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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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3-11-09 ㅣ No.2772

여군 항공촬영사로 주목받았지만 최고의 전문촬영사로 기억되고 싶어

 
8일 오후 대한민국땅 독도 근처에 우리 전투기 KF-16 2대가 경계비행을 했다. 2호기 뒷좌석에 앉은 '조종사'는 조종 임무 대신 묵직한 영상 카메라를 들고 독도와 전투기가 비행하는 모습만 계속 찍었다. 긴머리를 하나로 묶은 그는 한국 공군 1호 여군 항공촬영사인 고미숙(33) 중사다.


	8일 오후 제19전투비행단 항공기 주기장에서 항공촬영에 임하는 고미숙 중사가 KF?16에 탑승해 임무 성공을 다짐하며 이륙 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8일 오후 제19전투비행단 항공기 주기장에서 항공촬영에 임하는 고미숙 중사가 KF󈟠에 탑승해 임무 성공을 다짐하며 이륙 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공군 제공
 
고 중사는 2007년 6월 공군 부사관 198기로 임관했다. 그의 첫 임무는 군수사령부 공보실 행정 담당이었다. 고 중사는 부대 행사를 촬영할 기회가 많았는데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부대 사진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2010년 고 중사는 공보 및 사진 촬영 분야 전문 부사관에 지원해 합격한 뒤 제11전투비행단에 배속됐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모든 방송에 나온 우리 전투기 F-15K의 실제 비상 출격 모습은 고 중사가 촬영한 것이었다.

고 중사는 2012년 12월부터 공군 본부 미디어영상팀으로 자리를 옮겨 항공촬영을 시작했다. 수송기(CN-235)와 헬기(HH-47)를 타고 다니며 하늘과 땅에서 훈련하는 우리 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고 중사가 전투기에 탑승해 직접 촬영한 전투기 모습.

 

고 중사가 전투기에 탑승해 직접 촬영한 전투기 모습. /공군 제공
그는 지난 10월 처음으로 초음속 전투기를 타고 항공촬영을 했다. 민간인 중 선발된 '국민조종사 4기' 4명이 우리 기술로 만든 훈련기 T-50에 올라 하늘을 나는 장면을 찍었다. 고 중사는 고속 비행 시 순간적으로 기압이 상승하는 환경에 대비한 비행 환경 적응 훈련도 두 번이나 무사히 마쳤다. 고 중사는 "지금은 여군 항공촬영사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앞으로 전투기 공중 기동, 정밀유도무기 실사격 장면 촬영 등 고도의 정밀함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항공촬영 임무를 수행하는 최고의 전문 항공촬영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공군의 항공촬영은 외국인 전문 항공사진 작가가 맡아 오다 2005년 편보현 상사(부사관후보 168기)가 최초로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 공군에는 편 상사와 고 중사, 김경률 상사(부사후 155기), 권형 중사(부사후 179기) 등 총 4명의 항공촬영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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