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7.10)

스크랩 인쇄

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7-10 ㅣ No.113146

 

2017년 7월 10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1독서 창세 28,10-22ㄱ

그 무렵

10 야곱은 브에르 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다가,

11 어떤 곳에 이르러 해가 지자

거기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는 그곳의 돌 하나를 가져다

머리에 베고 그곳에 누워 자다가,

12 꿈을 꾸었다.
그가 보니 땅에

층계가 세워져 있고

 그 꼭대기는 하늘에

닿아 있는데, 하느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13 주님께서 그 위에 서서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며

이사악의 하느님인 주님이다.

 나는 네가 누워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

14 네 후손은 땅의 먼지처럼

많아지고, 너는 서쪽과 동쪽

또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땅의 모든 종족들이 너와

네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15 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
16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

“진정 주님께서 이곳에

계시는데도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하면서,

17 두려움에 싸여 말하였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곳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의

문이로구나.”
18 야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머리에 베었던 돌을 가져다

기념 기둥으로 세우고

 꼭대기에 기름을 부었다.

19 그러고는 그곳의 이름을

베텔이라 하였다.

그러나 그 성읍의

 본이름은 루즈였다.
20 그런 다음 야곱은

이렇게 서원하였다.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면서 제가 가는

이 길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저에게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마련해 주시며,

21 제가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신다면,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이 되시고,

22 제가 기념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은 하느님의

집이 될 것입니다.” 

복음 마태 9,18-26
 18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는 일

어나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를 따라가셨다.
20 그때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21 그는 속으로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2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
23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시어, 피리를 부는

이들과 소란을 피우는

 군중을 보시고,

24 “물러들 가거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25 군중이 쫓겨난 뒤에

예수님께서

안으로 들어가시어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그러자 소녀가 일어났다.

26 그 소문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제가 신부가 되기 전까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생각했던 것은

아침잠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새벽 일찍 일

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새벽형 인간이라는 것은

 딴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했었지요.

성실하면서도 영적으로 성숙한

신부가 되기를 간절하게 원했지만,

여기서 ‘잠’은 큰 걸림돌이

분명했습니다. 성인전을 읽어봐도

성인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

 기도했고 어떤 상황에서도

 늘 성실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고,

또한 마지못해 임박해서 일처리를

할 때가 참 많았습니다.

 이렇게 성실하지 못한 제 모습은

영적으로 성숙한 모습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이러한 생각으로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어떤 책에서

이런 내용을 읽었습니다.
“목표는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아니다. 목표는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특히 당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으로

 상상하고, 꿈을 추구하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어야 한다.”
어떤 사제가 되겠다는 목표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는

제 모습에 큰 실망을

하고 있을 때, 이 목표를

위한 결정적인 행동이

없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이루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지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아침 7시 기상부터 시작해서

2주 연속 성공하면 30분씩

기상 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새벽 2시까지

기상 시간을 앞당길 수가 있었고,

지금 현재에는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원래의 저의 모습인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목표는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목표는 결정하고 이에 따른

행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한 회당장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죽은 딸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당시에 예수님께서는

종교 지도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지요. 오히려

거짓 예언자 취급을 받으면서

배척을 당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을

찾아가서 청하는 행동은

정말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차마 나아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행동을 합니다.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열두 해 동안 고생했지만 아무도

자신을 고치지 못했지요.

따라서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옷자락 술에 손을 댑니다.

즉, 목표를 알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정을 하고 이에

따른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목표를 알아내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이 목표를 결정하고 행동할 때,

주님의 특별한 은총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지 말아요.

사람들의 생각이란 몇 년,

 몇 십 년, 아니 몇 세기를

흐르면 바뀌는 것들이니까요.

(파울로 코엘료)

예수님 옷자락에 손을 대기만 해도

구원받을 것이라 믿은 여인의 손.

"사람과의 관계"

지난주에 인천교구의

선배 신부님 한 분이

개인피정을 하러 갑곶성지에

오셨습니다.

저녁 식사를 같이 한 뒤에

함께 산책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요.

그런데 마침 그날 단체 피정을

들어온 본당이 그 신부님께서

10년 전에 계셨던 곳이었습니다.

10년이나 지났으니 그 신부님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었는데,

마주친 신자들이 신부님을

알아보고는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어떤 신자는 너무 반가워서

신부님의 손을 잡고 눈물까지

흘리시는 것이었습니다.

한참 동안의 반가운 만남 뒤에

신자들과 헤어지면서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신자들에게 잘 해야 해.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서로 웃으려면 말이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을 편하게

하는 것 역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는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혼자서 무엇인가를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에 빠집니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를 떠나서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웃으면서 만날지,

아니면 화를 내면서 피하려고

할지를 말이지요.

어제 피정을 받은 인천교구

주안3동성당 교우들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333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