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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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2주간 토요일(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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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cham3385] 쪽지 캡슐

2017-09-08 ㅣ No.114586

연중 제22주간 토요일(9/9)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5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법에 얽매이고 체면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너무나 친근하고 인간적인 자유 분망한 모습을 보여주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너무나도 보기에 좋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 갔다 오는 길에 산모롱이를 넘어 아주 산골에 살던 아이들과 송아도 따먹고 아카시아 줄기, 딸기 줄기, 아카시아 꽃, 괭이밥, 시엉 등을 따 먹으며 재미있어 하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아주 매운 매움 냉이를 한 움큼 따서 입어 넣고 그 매운 냄새가 빠지지 않도록 코를 틀어막고 눈물을 흘리며 먹던 그 어린 시절이 그립게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걸어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잠을 자고 그렇게 함께 생활한 그들은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도 밀 이삭을 잘라 비벼 입에 넣고 잘근 잘근 씹어 그것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애를 쓰다가 하얀 것이 입에 남으면 너무나도 좋아하며 껌이라고 씹던 것도 생각이 납니다. 아마도 그 제자들은 껌을 만들어 씹는 그 재미는 몰랐을 것입니다가을이 되면 파란 콩을 대궁채로 꺾어서 풀 위에 올려놓고 불을 댕겨 익으면 뜨거운 콩 껍질에 손을 데어가며 얼굴은 시커멓게 되어도 좋아라고 먹던 생각....

 

예수님과 제자들은 아마도 지금 하늘나라에서도 그 때 그 시절이 너무나도 좋아 추억에 잠겨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렇게도 천진한 아이와 같이 밀 이삭을 잘라먹는 그들에게 어김없이 나타나 질책을 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그들은 그런 일을 한 번도 해 본 일이 없기에 아마도 그런 아름답고 미소가 절로 나는 추억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것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날씨도 조금씩 선선하여지고

추석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서일까요?

오늘은 예수님의 제자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잠시

어린 날의 추억에 잠겨 보았습니다.

 

자라는 아이들도 법! 체면! 자존심! 그런 것에만 얽매이지 않고 자연 속에서 그런 아름다운 추억을... 먼 훗날 그렇게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런 사람이라면 법이나 형식으로 다른 사람을 얽어매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보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잘라 비벼 먹는 그들을 보고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핀잔을 주기보다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먹을 것을 사서 줄 수도 있을 테니까요.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자기의 아이들을

그렇게 키워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안식일의 주인이신 사랑의 주님 안에서

많은 사랑을 실천하는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바라오며...^-^*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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