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사제발령에 대한 절차...이창훈님 반갑습니다.

스크랩 인쇄

현문권 [munkweon] 쪽지 캡슐

2004-02-23 ㅣ No.1502

찬미예수!

먼저 이렇게 이창훈 님과 인연을 맺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여기 글을 올리는 분들 모두 교회를 사랑하기에 이곳에 시간 쪼개면서 참여하고, 글 올리는 것 아닙니까. 이런 모든 분들과 의견을 나누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교회 사랑의 마음을 키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기에 이창훈 님과 같은 분들을 만나게 되서 반갑고요.

저는 이창훈 님께서 생각하시는 굿뉴스 모니터는 아닙니다.

하긴 제 소원이 그런 일 하는 것인데 아무데서도 써주시지 않네요^^;

 

본당신부님들의 전임을 이야기 하기전에 먼저 교회안에서 신부님들이 직무를 갖기 위해서는 그에 맞갖는 절차가 필요하고, 각 교구에서는 그 절차대로 집행한다는 것을 먼저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구청에서 일하는 신부님을 발령하거나 특수사목을 하는 신부님들을 발령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를 들면, 각 교구마다 있는 교구법원에서 일하는 신부님들은 그에 맞갖는 학문적 지식이 요구되기에 그에 맞는 자질을 갖고 있는 신부님을 뽑는 것은 당연하겠죠.

 

본당신부 전임에 대한 절차를 조금 더 소개한다면...

교회에서 직무를 행하기 위해서는 그 직무에 합당한 이들을 먼저 뽑습니다. 본당신부의 경우에는 당연히 사제품을 받은 성직자들이겠죠.

그리고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주교님은 교회의 유익을 위해 본당신부의 전임을 결정하고, 그 당사자에게 전임을 권고하고, 그 권고가 교회안에서 유효하기 위해서 직무를 수여하는데 필요한 교령이라는 것을 내려야 합니다.

이 개별교령에 대해서도 교회법 48조 이하에 잘 나와있고요.

이것은 개인적으로 주어지기도, 혹은 교구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발표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교회법 146조 이하도 한번 보시면 좋겠네요.

안 봐도 괜찮지만...

 

아무튼 156조의 내용처럼 어느 직무의 서임이든지 서면으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본당신부들의 발령은 이미 교회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고, 단지 우리들이 느끼기에는 그냥 주교님이 이리 저리 보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고생하셨던 신부님들에 대한 사랑도 거기에 포함되다보니 조금은 불합리하게 느껴질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본당신부의 전임에 중요한 것은 또한 인수인계이겠죠. 보다 나은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서 이전까지 해 오던 사목활동과 현재의 본당상황을 후임자에게 잘 알려주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것입니다. 이 인수인계를 하기위해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목적인 것뿐아니라 교회 재정에 대한 것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겠죠.

본당에서 활동하시다 보면 특히 사목회에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리라 생각됩니다.

 

이론상 이렇고요.

실제로 본당 신부님이 자주 바뀌는 것이, 물론 교구의 사정이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닙니다만, 본당 공동체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대해서는 주교님들의 이해가 필요하고, 우리들은 주교님들이 교구안에 있는 각 본당에 대해서 더 큰 교회의 유익을 위한 올바른 판단을 신뢰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본당신부의 전임은 전적으로 주교님들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주교님은 개별교회의 목자로서 그 양들의 목소리를 다 아는 분들이 아니겠습니까?

 

암튼 이정도로 제가 아는 바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건실한 문제제기와 대화를 기대하면서...

 

아참 그리고 교회는 공산주의도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아니라고 합니다.

교회는 복음주의(정신)으로 산다고 합니다.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민주주의 또한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하긴 교회의 구조를 보면 민주주의 적인 것이 아닌것은 명확합니다.

왜냐면 예를 들면, 주교님의 선출을 보면 그렇잖아요?

신자들이 투표해서 뽑는 것은 아니니까...

물론 다음 기회에 이에 대해서도 토론이 될 수도 있겠지만요.

이정도로 줄이고. 감사드립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제가 쓴 글 또한 완전한 것은 아니니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384

추천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