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수)
(백)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갈수록 살벌해지는 토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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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란 [netran] 쪽지 캡슐

2008-10-18 ㅣ No.8651

열기 띄운 토론은 참으로 중요하고 바람직한 모습이지만
요즘 이곳에는 읽을 글도 별로 없을 정도로 살벌하기만 하네요.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이니 언론 통제니... 군사독재 시절로의 복귀니 하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지만
이곳을 보면 정부의 언론통제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네요.

이곳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은 한계가 없을 정도로 자유롭고 다양하기까지 합니다만
정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은 한마디만 해도 알바니 꼴통이니 하는 무시무시한 인신 공격이 일어납니다.

좌가 퍼오는 글에는 비난 찾아보기가 힘들고..
우가 퍼오는 글에는 비난이 화살처럼 날아오니... 펌글마저 비대칭이네요. 
저는 글솜씨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겸손하신 분들은 발제글로 퍼온 글을 올려도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 아래 김지하씨의 글이 맞는다면.. 한국엔 좌도 없고 우도 없고....
그저 현실적으로 노무현씨 지지자들과 이명박씨 지지자들이 좌가 되고 우가 되는 모양이니.. 
저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닌 사람인가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균형이 맞으면 좋겠네요.

비판이 없으면 개선이 되지 못하고..
옹호가 없으면 제자리 걸음 밖에 못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느님을 말할 때면 꼭 등장하는 것이 빛입니다.
지옥을 말할 때면 꼭 등장하는 것이 불입니다.

촛불이 빛일 때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불의 느낌이 강해졌을 때는 끔찍했습니다. 
그러다가 뒤섞여서...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해프닝이 되어 버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교회는 빛은 밝히고 불을 끄는 역할을 해야 될텐데요...
교회가 무엇입니까. 우리들 하나 하나가 모여서 전체가 되면 교회지요.

토론장에도 빛이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불은 좀 작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불은 상처주고 태워 없애고 파괴해버립니다. 모두가 조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솔직히 저도 어떤 분들을 보면 참을 수 없을 만큼 싫은 느낌이 듭니다만
그래도 제가 아닌 다른 분들에게는 친구가 되는 것을 보면서... 제 소견이 좁음을 탓하게 됩니다. 

뜻이 통하는 사람들은 친구가 되대 미운 사람에게도 조금씩은 관용과 친절을 베풀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하느님의 사랑도 즐길 몫과 참을 몫이 항상 함께 하더라구요.  

모든 형제 자매님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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