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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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같은 외할미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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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19-02-14 ㅣ No.94617

 

"잉잉잉~~ 나는 친할머니옆에서 밥먹을꺼~야!<<"

뭐라카노? 그라모 연우(가브리엘)니는 외할미가 밥멕이줄께~

"싫어싫어 나도 치~ㄴ 함머니하고 먹을꺼야<<<"

뭐시라? 니도...!! 건우(라파엘)야 착한 건우는 외할매하고 묵을끼지?..

"나도 나도 친할머~니랑 먹을래...<<<"

 

속이 푸르둥둥 오만가지 색으로 변화무쌍하 게 찰나를 스쳐가지만..

"아이고~ 성님은 좋겠수~ 요놈들이 모두 친할매만 좋아라 해서...

그래 나도 빨리 친손자들 찾아가야겠다/. 리노..리나..리사..한테

네이놈! 미카엘.. 니는 인제 외할무니 니네 집에 안와도 되재?.."

"네! 안와도 돼요,"

눈도 하나 깜빡안하고 안와도 된대네....

 

"그럼 외할아버지 깜깜한때 오믄 마~신것(맛있는것) 절대로 주지말라고

할끼라... 알았제?"

금방 얼굴색이 변해버린 이놈 시치미 딱떼고 하는말

"외할머니! 좋아요..."

"나도... 나도" 좋아라며. 라파엘이놈은 아예

"외함머니~ 죄송해요.."

 

ㅋㅋㅋ 세상에 밤톨만한 꼬맹이놈들 까지 자기잇속채리며

머리굴려대는 데는 ...

친할미. 외할미 둘이는 박장대소하며 다 저녁에 에너지한번

만땅으로 충전해댔네....

 

오늘 복음말씀에 이방인 여인의 자식살리기 믿음앞에

우리 주님 탄복하시고 이스라엘의 어느 누구보다도 더 큰 믿음을

가졌노라 칭찬하시며 "네 딸은 나을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묵상하며

 

여인의 순간적인 재치의 발휘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걸까나?

"주님!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는 주워먹지 않습니까?"

내가 개새끼, 소새끼가 되더라도 그게 대수랴?... 다 죽어가는

내딸만 살릴수있으면.... 내 목숨까지도 불사할수 있는 마당에.."

주님을 감동시킨 이방인 여인의 한마디말은 순간포착의 기발함이라기 보담은

아마도 평소에 내재되어 있던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보석들이 그냥 튀어나온말이

아닐까? 싶다.

 

사렙다마을의 과부와 이방인 장수 나아만을 거두어주고, 낫게 해주신

주님께선 오늘도 그때처럼 친혈연관계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안타까와 하시며

정신차려라고 무안을 주셨지만 그들은 깨달음을 얻어 다소곳해지기는 커녕

어찌하면 저 눈에 가시같은 예수라는 사람을 없애버려 내가 편해질까 궁리해대듯이

오늘 나도 내 마음에 들지않고, 나를 서운하게 하는 모든 사사건건 일들에

심기가 편치않을때 까시하나 솟을때 마다....

예수님 십자가길을 떠올리며 그라모 안되지 ..도리질 해댄다.

 

한달 생활비 거의를 놈들이 좋아라하는 체리며... 수박이며... 딸기며

슈퍼백. 요쿠르트.. 고기... 별거별거 다 사다 나르며 놈들의 오물거리는

입을 바라다 보며 좋아라 뿌듯해했는데...

막상 현실앞에선 같은 유전자를 가진 친할매를 택하고 외~자가 들어간

이방인?은 내쳐 버리려 하다니...세천사 이놈들..ㅋㅋ

 

며칠 동안 설명절에 리노한테 갔다왔더니..

지우(미칼엘)놈 ! 어린이집에서 돌아오자 마자 신발도 벗지 않고

불러댄다.

"외 할머니~ 나 외할머니 좋아~" 표정까지 사랑이 넘치는 모습으로...

푸~~하하하~ 또 박장대소!

놈은 며칠동안 안보이는 외할미가 작은 가슴에도 걸렸었나 보다.

"에구~ 우리 미카엘이 외할머니가 이젠 좋아? 할머니도 우리 미카엘이

무지 무지 사랑해" 쪽~!! 볼에 입맞추어 주며 놈을 안아준다.

 

"예수님기다리시네.... 인사 누가 할꺼나?"

"에수님~ 다녀왔습다."

"예수니~임 안녕계세요"

"예숨~ 다녀왔~"

"에구~ 우리 예수님이 오늘도 이러시네...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세천사~ 예수님이 오늘도

무지 무지 사랑하셨다네~

알렐루아~ 아알렐 루야~아. 알렐루우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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