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 대운하 - 왜, 대재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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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숙 [msk1009] 쪽지 캡슐

2008-07-24 ㅣ No.6581

 

대운하 - 왜, 대재앙인가?



대운하 사안은 현재 공중분해된 것이 아닙니다. 잠시 잠수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춘 채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창자가 현직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찬반양론의 틈새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반증을 분명히 제시해야만 되는데 반론 측의 주장은 ‘문화재 훼손’이니 ‘자연파괴’이니 하는 애매모호한 말만을 반복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실 생활 급급한 국민들은 ‘문화재 훼손’이니 ‘자연파괴’ 등의 문제에 대해 논할 여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대운하의 경제적 실리만의 고무적인 매혹은 괴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뒷골목에서 허공에 나팔 부는 식의 반론으로서는 대공사를 저지하기에 역부족입니다.

“대운하는 대재앙이다”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뚜렷한 반론 명분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왜, 대재앙인가?” 그 ‘왜’를 국민들 앞에 내놓아야만 합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생존 능력을 파멸하는 대재앙을 자초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후대에 대한 금새대의 책무입니다.



대운하 토목공사 반론의 소견을 피력하면


첫째, 인간을 해부학적 측면에서 상식선에서 고찰합니다.

척추가 등가죽에 밀착되어 자세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팔과 두 다리(특히 허벅다리와 허벅지)는 척추와 합세하여 내장을 보호하고 있는 형상입니다. 아울러 모든 기맥이 척추를 통해서 내장과 소통합니다. 이 인간의 해부학적 생리학적 측면을 국토에 비유하여 설명 해 봅니다.

 

 

둘째, 국토의 지도를 펴 봅니다.

백두대간, 즉 백두산맥이 동해안에 바짝 근접된 상태에서 남북으로 지탱하고 있는 형상이 마치 사람의 등뼈와 같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팔과 같은 차령산맥이 백두대간에서 충청도로 뻗어 있습니다. 또한 양 다리와 같은 소백산맥이 백두대간 아래에서 전라도로 뻗어 있음을 볼 수 있으며 그리고 모든 강과 하천이 서쪽 서해로 흐르면서 곡창지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지하수와 지표수의 수맥의 여원이 백두산맥(척추)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운하를 만든다는 것은 팔다리를 절단하고 기맥을 끊는다는 것과 흡사합니다.

 

 

척추에서 오장육부로 통달하는 기맥을 끊으면 살 수 없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백두대간에서 발원되는 수맥을 중간에서 모두 끊으면 곡창지대를 거쳐서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젖줄기가 끊기는 꼴이 됩니다. 이로 인한 결과는 충청·전라 지역은 물 부족현상, 나아가서는 물 기근이라는 자연재양을 싫어도 맞아야 하고 물 기근은 바로 식량난으로 연계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지와 인력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이 자연 대재앙은 수 년, 수백 년 후가 아니라 바로 덮친다는 사실입니다. 후손 만대가 이 땅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고 울부짖는 참상의 원인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경제적 살리기 논리에 눈이 멀어 미래에 닥칠 재앙을 볼 줄 모르는 찬론자들의 궤변이 전파를 타지 않도록 막아야만 합니다.



수맥이 끊기는 증좌


첫째, 운하의 제방을 위로 높여 축조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둘째, 기존의 하상은 10미터 이상을 파내려 앉혀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물줄기는 끊기기 마련입니다.

또한 찬론파들은 기존의 강과 하천이 물 부족 현상이 없도록 운하의 물을 방류할 뜻을 밝혔으나 이것은 가당치 않는 억설이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넌센스이며 모든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탁상공론에 불과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운하의 물을 다른 많은 강과 하천으로 방류하면 운하가 운하의 구실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한강의 이변?

운하를 건설할 경우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근방에서 연계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만일 그렇게 될 경우 다음과 같은 이변을 볼 수 있습니다.

(1) 한강의 하구 주변은 조수의 영향을 받는 곳입니다.

(2) 서울 근교의 한강의 흐름은 완류의 현상이 뚜렷한 곳이지요.

(3) 그리고 서울 근교의 한강 밑 하상엔 쓰레기가 퇴적되어 거의 하급수입니다.

(4) 그 상태는 호우의 범람이 없는 한 바꿔지질 않습니다.

(5) 운하를 한강에 연계하는 것은 한강 물을 운하로 유입하려는 조치이기 때문에 완류현상이 더욱 두르러질 뿐만 아니라 역류현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연환경의 역현상이 몰고 오는 재앙을 인간의 지혜와 힘으로 제압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되는 점입니다.


넷째, 국론의 동서 분열

앞에서 언급한 대로 종단운하는 지하 지표의 모든 흐름의 수맥을 차단하여 운하의 서쪽은 물 부족, 동쪽은 물 과잉이란 현상이 생기고 운하를 사이에 두고 “네 탓, 내 덕”하는 갈등과 반목이 자연발생적으로 끊이지 않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남북으로 이념이 대립하고 동서로 민심이 분열되는 파국을 무슨 수로 수습할 것인가?


다섯째, 이웃 일본의 경우

일본은 국토의 토목공사를 한국식으로 간단하게 처리하지를 않습니다. 저들은 전문가들로 하여금 합동하여 10년 이상을 진단하고 연구합니다. 그 과제는 해당 토목공사가 몰고 올 수 있는 자연이변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은 어떻습니까? 아십니까? 지도 한 장 펴 놓고 “이 지점에 이런저런 토목공사를 하면 땅이 몇 만평 조성 되겠구나! 그러면 평 당 기십만 원이면 몇 억이다. 됐어!”하는 식의 공과일변도로 해치웁니다.

국토의 토목공사가 모두 이런 식으로 추진 해 왔고 지금도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할 양으로 20여 건이 관계 부처에 허가신청이 올라와 있다고 합니다. 책상머리들의 이런 식의 자연 역행이 안겨준 선물은 우리의 지구온난화가 다른 곳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가고 있다는 것, 자타가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한 가지 한국식으로 일본을 분석해 볼까요?

일본 국토의 본주를 보세요. 동해 쪽에서 태평양 쪽으로 나오려면 북해도 쪽으로 돌던지 아니면 시모노세키(하관)쪽으로 돌아야만 합니다. 한국식으로 보면 얼마나 바보같아 보입니까? 한국 위정자라면 운하를 몇 십 개라도 만들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본 당국은 생각  조차 안 합니다. 자금이 우리보다 못해서? 기술이 우리보다 부족해서? 아니죠. 몰고 올 자연재앙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기 때문입니다.


국토는 살아 숨쉬고 있는 생명체입니다. 말을 못한다고 죽은 흙으로만 간주하는 잔인하고 어리석은 의식구조를 때 늦기 전에 뜯어고쳐야만 합니다. 만백성을 안아서 보육해 주는 어머니와 같은 국토를 개발이란 미명 아래,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마구 쥐어뜯어버리고 귀를 잘라 먹고 눈알을 파고 코를 베고 입을 찢어 금니를 뽑아내고, 배 아무데나 구멍을 파서 피를 빨아 마시는 잔인한 백성들! 국토가 이토록 자식들에 의해서 죽어 가고 있다는 현실을 언제쯤 깨달을 것인가?

 

퍼온글 -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홈페이지  http://gaspi.org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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