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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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성모님 탄생 축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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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9-08 ㅣ No.114574

 

"성모님 탄생 축일에..."

 제가 지닌 성격이나

성향 상

누군가로부터 축하받거나

찬 받는 일이 그렇게

어색할 수 없습니다.

특히 생일이나 축일일 경우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런 날을

아예 의식하지 않거나

잊어먹고 살아갑니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축하한다고 하면,

오늘이 아니라고

발뺌을 합니다.

축일행사라도 준비할라치면

일찌감치 도망가 버립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한 가지!

 ‘뭐 한 게 있어야 축하를 받지!’

대신 그런 날은 그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민폐

끼치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어디론가

정처 없이 떠납니다.

길을 걸으면서

오직 나만의 단출한

하루 피정을 실시합니다.

 한심하고 부족했던 지난

한 해 동안의 삶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토록

부당하고 부족한 죄인인

나를 이 땅에 불러주신

주님의 크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남은 날들을 보다 의미 있고

아름답게 구성하기 위해

소박한 계획도 세워봅니다.

지극히 공경하올

성모님 성탄 축일에 드는

한 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겸손하고 조용하셨던

성모님께서도 거창한

생신파티나 축일 행사를

극구 사양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보다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생신과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결부시키며

주님의 놀라운 섭리에

깊이 감사하는 하루를

보내셨을 것입니다.

비천하고 나약한 나자렛

처녀인 자신을 통해 크나큰

일을 행하신 주님의 업적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묵상하셨을 것입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자신의

몸 안에 메시아 주님께서

열 달 동안 거처하셨고

영광스럽게 탄생하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정녕 행복해하면서,

하루 피정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생일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 낮은 자세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주님의 인류 구원 사업이

아무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협조하겠다는 마음으로

당신의 생일을

지내셨을 것입니다.

나는 ‘주님의 작은 도구’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더 충실히

그분 계획에 함께 하겠다는

결심을 하셨을 것입니다.

더 지극정성으로 아들 예수님을

동반하고 섬기겠다고

다짐하셨을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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