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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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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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4-03-18 ㅣ No.170684

 

2024년 3월 18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대학생 아들이 있는데

게임만 하면서 인생을 낭비합니다.

성인이니까 그냥 놔둬야 할까요?

아니면 게임을 못하게 일일이

따라다니며 잔소리해야 할까요?”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듭니다.

요즘에 취업하기 힘들다고 하니

그냥 꾹 참고 다녀야 할까요?

아니면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해야 할까요?”

이런 식의 흑백 논리를 말하면서

답을 이야기해 달라고 합니다.

이 세상은 ‘이것 아니면, 저것’

이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다양한 길이 있음에도 선택의 폭을

스스로 좁힐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사실 이렇게 단순화하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잠깐이나마 편안한

심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다시

더 복잡한 마음이 되고 맙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세상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답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답이 많은 세상에서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근시안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준이 정확해야 합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율법을 어긴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다면서 말이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단 하나의

'기준을 정확하게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율법이 먼저가 아니라,

사랑이 먼저였습니다.

이 사랑 안에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율법을 벗어나는 다양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앞으로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혀 온 여인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율법을 이야기하면서

돌을 던져 죽이라고 했다면서,

예수님의 생각은 어떤지 묻습니다.

살려주라고 하면 율법을 어긴다고

트집을 잡을 것이고, 죽이라고 하면

이제까지 가르쳤던 사랑은 어디에

있냐면서 또 다른 트집을 잡았을 것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것 같은 상황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 8,7)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떠나갑니다. 죄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억지를

스스로 깨달았을 것입니다.

간음했다고 하는데, 혼자 그 자리에

온다는 것 자체가 큰 억지이요.

여자 혼자서 간음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그들은 사랑 없는 닫힌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을 먼저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야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으며,

이 안에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는 사랑하는 법과

용서하는 법을

배우며 삶을 완성해 간다.

(케리 이건)

사진설명: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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