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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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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0-05-27 ㅣ No.56076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5월 27일 연중 제8주간 목요일 
 
 
 
"Master, I want to see."
Jesus told him,
"Go your way; your faith has saved you.".
(Mk.10.46)
 
제1독서 1베드로 2:2-5, 9-12
복음 마르코 10.46-52 
 
어제 우리 성당에서 신부님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 모임으로 각자의 생활반성 및 이 사회 문제에 대해 신부님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신부님들이 함께 대화를 나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이 모임에는 사제 서품을 받은 지 35년이 되신 분부터 이제 갓 서품을 받은 신부들까지 함께 하기에 더욱 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원로 신부님께서 담배를 끊으셨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평생을 담배와 함께 하신 분이었고, 워낙 골초였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 신부님이 담배를 끊으리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어디 편찮으신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연세 드신 분들이 담배 끊을 때면 어딘가 편찮으셔서 병원에서 담배를 못 피게 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유는 건강에 있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에 스페인의 산티에고로 도보순례를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걷는 엄청난 순례의 길이지요. 따라서 짐을 줄여야 하는데, 문득 담배 짐이라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곧바로 담배를 끊었다고 하십니다.
담배를 끊은 이유치고는 너무나 어이없었습니다. 건강 때문도 아니었고, 다른 사람들의 권유도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짐 될까봐’ 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평생 태우신 담배를 단칼에 끊어버리시는 신부님의 결단이 놀라왔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예수님께 나아가는 이유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만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많은 이들이 특별한 이유를 찾으면서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문제만 해결되면……. 돈 좀 어느 정도 벌어 놓으면……. 성당에서 보기 싫은 사람만 없어지면…….’ 등등의 이유로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을 주저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 나아갈 때 방해되는 다른 이유들을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를 보십시오. 그는 나자렛 예수님이라는 소리만 듣고 곧바로 외치기 시작하지요.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예수님만이 자기를 살릴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어도 굴하지 않고 지금 곧바로 큰 소리로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바로 상상도 못했던 기적의 체험이지요. 바로 평생 볼 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눈을 떠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특별한 이유를 들어서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주님께서는 곧바로 나아가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때 주님의 따뜻한 목소리를 들으며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몸에 안 좋은 것은 하지 맙시다.
 
 
잘못된 믿음(날마다 행복해지는 책)
 
 어느날 저녁, 한 청년이 공원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근처에 커다란 개를 옆에 두고 벤치에 앉아 있는 한 아저씨가 눈에 띄었습니다. 개는 너무나도 좋아하는 그는 그 아저씨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개는 사람을 무나요?"

아저씨는 웃으면서 말합니다.

"허허, 내 개는 사람을 절대 물지 않지."

이 말에 안심한 청년은 개를 사랑스럽게 쓰다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개가 청년의 손을 콱 깨무는 것입니다. 피를 흘린 청년은 울먹이면서 그 아저씨에게 따집니다.
 
"아저씨, 안 문다면서요? 그런데 왜 물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언제 이 개가 내 개라고 했나? 이 개는 내 개가 아니야!"

청년은 그 아저씨의 말을 믿고 그 커다란 개를 만졌던 것이었지요. 하지만 그 아저씨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행동했기 때문에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개가 절대로 자신을 물지 않으리라는 잘못된 믿음이 그를 사고로 이끈 것입니다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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