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6일 (월)
(백)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뭐라고 쓸까, 반갑다는 말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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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혜경 [madraine] 쪽지 캡슐

1999-02-04 ㅣ No.2752

처음 뵙습니다.

늘 들어와보고 싶었는데, 지금 막 우발적으로, 저지르고 보자는 생각이 났어요.

가입인사를 대신해서 시 한 편 보냅니다. 제목은

<김종삼>--이 제목은 돌아가신 시인 김종삼 시인의 시에 대한 저 나름의 소감을 적은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야 할 따뜻한 것들에 대한 김종삼 식의 언어

 

김종삼

 

곤한 잠에 누워

꿈꾸다 깨어날 때쯤

의 햇빛만큼

고독해 하지 말라고 말해 준다

빈손 내밀면

빈손으로 감싸 준다

은피리를 내게 준다

그것을 묻어

은피리 나무가 피게 하고 싶다

 

제 시집 <새였던 것을 기억하는 새> 34쪽에 실린 시예요.

앞으로 자주 들어와 볼 것을,  음, 약속할 순 없지만,

성당 가는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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