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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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 카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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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칠등 [kcd159] 쪽지 캡슐

2024-03-17 ㅣ No.170670

#오늘의묵상

 

3월 17일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크고 작은 수많은 선택에 따라,

삶의 모양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저런 상황에서 예민했던 제 모습

작은 일에서 발끈했던 제 날카로움

요즘의 제 언행들이 떠올라 마음을 앓습니다.

부끄럽고 속상해서 슬픕니다.

 

예전 같지 않은 기력,

순식간에 지쳐버리는 체력,

그 어떤 것도 핑계에 불과하다는 걸 알기에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저 때문에 마음을 다치신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립니다.

그럼에도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에서

주저하게 됩니다.

 

그만큼 온 힘을 다해서 버티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오늘도

이 순간의 마음앓이는 잊어버리고 팽개친 채

또 뾰족해지고

또 예리해지고

또다시 아둔해져서 같은 잘못을 저지를 것도 같습니다.

부디 제 허물을 품어주시길,

제 모자람을 흘려 넘겨주시길,

하여 저로 인해서 상처를 입는 일이 없으시길…

바랄 뿐입니다.

 

누구보다 더 믿고 더 의지하고

더 사랑했기에 그럴 수 있었다는 것,

제 진심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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