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이 성훈님(신부님?)의 토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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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자 [nuunso101] 쪽지 캡슐

2008-07-04 ㅣ No.5720

 정의구현 사제단의 시국미사에 대한 저의 글을 놓고 이 성훈님께서 다음과 같이 토론해 주셨습니다. 먼저 고마운 말씀 올립니다. 어느 분의 댓글에서 이 성훈님은 신부님이실 거라 짐작하게 하여 고맙고 영광스럽습니다만, 토론 대상으로서는 신부님이시든 주교님이시든 평신도이시든 외인이시든 저의 논지가 달라져서는 안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성훈님께서 신부님이신지 아닌지 알지 못하기에 저로서는 신부님이란 호칭을 감히 붙일 수도 없습니다. 덧붙여 김태열님께서도 시국미사를 비방하지 말라시는 쪽지를 보내셨기에 답변을 드리는 것이 토론의 기본적인 예의라 늦었지만 몇 자 올립니다.  저의 글은 비방이 목적이 아니라 시국미사에 대한 자유토론으로서 저의 견해였음도 먼저 밝힙니다.
 
다음 이 성훈님의토론에서 붉은 글씨는 저의 올림글이고 검은 글씨는 이 성훈님의 토론 내용입니다.  이에 대한 저의 토론은 청색 글씨로 펼치겠습니다.
 
 이 어지러운 촛불시위 과격화를 막고 나라의 안정을 도모해야 할 때 시위대와 더불어 시국 미사를 드린다면,
사제단은 어지러운 촛불시위 과격화를 막고 나라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교우들과 더불어 시국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어찌 과격한 촛불시위와 미사를 비교합니까? 사제들은 과격시위를 주도하거나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의구현 사제단의 시국미사가 과격해졌던 일이 역사 안에서 한번이라도 있었습니까?
나라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올바른 복음적 진리를 전하고자 전국의 뜻있는 사제들이 모이는 미사를 어찌 안정을 해치는 세력과 동일시 하는 것입니까? 아니 미사가 이미 그렇게 시작이라도 되었단 말입니까? 시작하지도 않은 미사를 미리부터 과격, 불안정, 시위대라는 말로 색칠하고자 하는 저의가 과연 무엇입니까?
 
-이 성훈님은 ' 이 어지러운 촛불시위 과격화를 막고 나라의 안정을 도모해야 할 때 시위대와 더불어 시국 미사를 드린다면,' 이라는 저의 글에 다섯 가지 반박 질문을 하셨습니다. (1)  어찌 과격한 촛불시위와 미사를 비교하느냐?,  (2) 정구사의 시국미사가 과격해졌던 일이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  (3) 나라 안정 복음 진리를 전하고자 하는 미사를 어찌 안정을 해치는 세력과 동일시 하느냐?,  (4) 미사가 과격하게 시작이라도 되었느냐?, (5) 시작하지도 않은 미사를 미리부터 과격, 불안정, 시위대라는 말로 색칠하고자 하는 저의가 과연 무엇이냐? 등 5가지 말씀이 왜 나왔는지 논리상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저는,  위 시국미사 자체를 과격한 촛불시위와 비교한 적도 없고 과격하다 한 적도 없으며 안정을 해치는 세력과 동일시 한적도 없습니다. 이같이 저의 글에 없는 주장을 전제로 끌어와서 이러한 반박을 하시니 이미 논리상 반박이 성립되지 않고, 도리어 왜 이렇게 주장하지 않은 내용을 전제로 하여 반박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한편 이렇게 갖다 붙여 몰아붙이는 저의(?)가 무엇인지 제가 도리어 궁금합니다.  아울러,  '과격해진 촛불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와 더불어 시국미사를 하게 되면'이라 한 것에다  (4)와 (5)에서와 같이, '과격하게 시작이라도 되었느냐,  과격, 불안정, 시위대란 말로 색칠하는 저의가 무엇이냐' 고 몰아붙이시는 말씀은 전제의 진의를 왜곡하여 전제자를 아주 못된 저의를 가진 자로 바꾸어 놓아 몹시 섭섭합니다.
 다시 제가 여쭙겠습니다.
 (1) 나라의 안정과 복음적 진리를 전하는 거룩한 가톨릭 교회의 미사가 어떻게 광우병 대책위의 요청에 따라 시위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과연 '이명박 퇴진(OUT)' , 쇠고기 재협상, 불법시위체포자 석방 등의 정치적 논제로, 80년대 공안정국에서 금지되었던 아침이슬을 성가 대신 부르며 당시 분위기 재현의 정치적 의도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요?
(2) 물론 미사로써 과격시위를 평화적으로 돌려 놓은 순기능은 있습니다만, 이 미사가 정치적 의도로 마련된 것임은 분명하지 않습니까? 설마 이 성훈님께서, 이 시국미사가, 촛불시위를 주도한 광우병 대책위에서 시민들의 호응이 줄어들자 구원 요청으로 이루어졌다는 걸 모르시진 않으셨겠지요? 그걸 모르셨다면 저의 글에 토론하실 자격이 아예 없고, 알고 계셨다면 이같은 논조로 반박하실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시국미사와 더불어 기독교계의 시국기도집회, 불교계의 시국집회 등은 7월 5일 대규모 집단시위를 도모하기 위한 중계 과정이었으며 집단시위를 장기화 하려는 목적을 가진 것임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닌가요?
(3)  대통령의 두 번에 걸친 대국민사과와 쇠고기 추가협상으로 이제 촛불시위를 그쳐야 할 때, 이 성훈님의 말씀마따나 아직 이 정권의 공약 정책을 시행하지도 않았는데 퇴진 압박을 가하는 장기 집단시위를 도모하는 것이 적법한 민주절차에 따라 대통령을 뽑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이러한 정치적 개입을 정의구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4) 무엇보다 이 촛불시위의 첫 출발은, 미국산소=광우병소라는 잘못된 근거에서 출발하지 않았나요? 진실 왜곡에서 출발한 시위라면 왜곡된 진실을 바로 잡도록 하는 것이 종교의 시회적 기여가 아닌가요? 
(5) 나라 안정을 위한 시국미사라 하시는데, 아무리 평화적 시위라 하더라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로운 이슈를 만들고, 전교조, 민노총, 지난 정권에 부응했던 각종 정치적 시민단체의 세력을 집결하는 집단시위의 장기화가 나라의 안정을 위하는 길입니까?       
 
우리 천주교회가 말없는 다수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생각합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사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미사의 전 내용과 강론, 성명문이 백일하게 낭독될 것이며, 작금에 사태에 대한 복음적 해석이 더불을 것입니다. 생각을 밝히지 않는것이 오해를 사는 것입니다. 많은 언론이 주시할 것인데 무슨 오해가 있겠습니까? 오해란 생각을 밝히지 않음에서 생겨납니다. 생각을 밝히는데, 그래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미사를 하는데, 그 미사가 어찌 다수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킬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쉽게 판단내립니까? 이런 주장은 근거없는 선입견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오해'란 정의구현사제단의 결정에 따른 시국미사를 우리 가톨릭 교회 전체의 뜻에 따른 미사로 오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교회 안에서도 정의구현 사제단의 성향을 모르는 교우들이 많은데 일반 국민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런데, 이 성훈님은 저의 말 속에서 어떻게 이같은 기막힌 오해로 단정하실 수 있는지요?
 
촛불시위가 처음의 뜻을 잃어버리고 정권교체, 이명박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어 지금의 촛불시위는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동의하는 바입니다. 허나 처음의 뜻을 잃어버린 촛불시위라 할지라도 경찰이 불법적 폭력으로 대응하는것은 또다른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행위입니다. 시위대가 무너뜨리려는 행동을 가능태로 실천 한다면, 이미 경찰은 헌정 질서를 현실태로서 무너뜨렸습니다. 
-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공권력 행사를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다고 하시면, 이 성훈님께서는 폭력에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저는 이 촛불시위가 합법적 민주절차를 거쳐 뽑은 대통령을 시위로 퇴진하게 하는 것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규정한 것이지 촛불시위 자체를 그렇게 본 것도 아니며, 또한 경찰이 폭력을 쓰게 된 것은 이 성훈님이 말한 가능태에 대한 것이 아니라 시위대의 불법 폭력이라는 현실태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닙니까?  이 성훈님은 경찰의 공권력 행사는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현실태로 규정하시면서 시위대가 촉발한 폭력에 대해서는 가능태로 보시니 시간 착오를 일으키신 것 같습니다.
 
이런 불온 집회가 계속된다면 나라는 말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촛불시위가 정치적인 의미로 변질되었기는 하나, 여전히 국민들은 자연인으로서 정권교체를 요구할 수 있는 헌법상의 집회결사의 자유를 누립니다. 그것이 왜 불온한 것입니까? 불온이라는 단어 자체가 극우가 만들어낸 색깔론 아니었던가요? 4.3 4.19 5.18 당시 헌정질서를 파괴한 불의한 무리들이, 나라를 자신들의 권력의 무대로 바꾸어버린 인간들이 진압을 정당화 하기 위해 만들어낸 <불온> 이라는 망령을 또다시 보게 됩니다.
-이 성훈님의 확대 해석은 가공할 정도이군요. 국민의 헌법상 보장된, 정권교체를 요구할 수 있는 집회 결사의 자유를 행사하는 집회를 불온 집회라 한 적은 없습니다.  또한 이번 촛불집회 주도자를  4.3 4.19 5.18 과 같이 두시다니 상황 착오 아니십니까? 저는 4.3 4.19 5.18을 불온 집단이라고 말한 적도 없을 뿐더러, 또한 그 당시의 '불온'이라 일컬었던 무리가 온당하다고 한 적도 없습니다. 덧붙여,  4.3 사건은 이념 대립이었으므로 색깔론에서 나온 것이라 하겠으나 4.19와 5.18은 독재에 맞선 민주화로서 색깔론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요. 4.19는 3.15 부정선거에서, 5.18은 전두환 신군부와 계엄군에 맞서 군부 퇴진과 계엄령 철폐 체포된 민주 인사 석방 등을 요구한 것에서 일어났는데 지금의 정국이 그와 같습니까? 저는 '불온'의 뜻을 '온당하지 않고 험악함, 치안을 문란하게 할 우려가 있음'의 본디뜻과, 지금이 4.19, 5.18 상황도 아닌데 적법 절차의 정권을 그때와 같이 보고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뜻'에서 쓴 것입니다. 지금 그들은 역사는 반복한다는 형식논리를 끌고 와서 이 정권을, 공권력 행사를 당시의 상황에 투사하여 유월 항쟁을 재현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 정권 퇴진을 주도하는 집단은 바로 '이 성훈님'이 말씀하신 불온집단이 틀림없군요. 그건 예수님 말씀처럼 '그건 내가 한 말이 아니고 바로 네가 한 말이다'인 셈이지요?  이번 촛불집회의 처음이 순수했다는 것도 과정을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인 것 같군요. 처음뿐 아니라 아직 참여하고 있는 이들 가운데는 자발적이고 순수한 시민(국민)도 많습니다. 저도 그걸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너무나 순수하기에 이 집회를 처음부터 주도한 세력에 이용당하기도 했지요. 이명박 정부, 물론 잘못한 것 많습니다. 그러나 부분을 전체로 싸잡아, 그러기 위해 대선 공약 전체를 모두 통털어서, 또한 이 성훈님의 가능태까지 합하여 정권 퇴진이라야 끝내겠다니 처음부터 정권퇴진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합법적 절차에 따라 뽑힌 대통령은 국가전복이나 그에 준하는 위기 초래가 아니면 물러나게 할 수 없는 것이 우리 헌정 질서임에도 퇴진을 목표로 끝까지 집회를 계속한다면 불온집단 아닌가요?    
 
교회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동의하는 바입니다.
 
국가전복의 세력에 동참하는 것은 참다운 교회의 사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사가 국가전복세력에 동참하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오늘 저는 국가전복기도를 세번이나 행했습니다. 내일 새벽에도 해야하고 시청앞 광장에서도 해야 합니다. 사제단은 촛불집회를 정치세력화 하려는 의도에 반대합니다. 이로서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려는 무리와 반대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그러나 행하지도 않은 시국미사를 어찌 국가전복세력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 합니까? 시국미사와 촛불집회는 별개의 것입니다. 촛불집회 세력과 함께 미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입니다. 사제가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가 참다운 교회의 사명이아니라 한다면, 사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사제단은 국가전복세력에 동참할 뜻이 분명이 없습니다. 그러나 미리 억측하여 동일시 하는 저의는 무엇입니까?
-분명 이 성훈님은 촛불집회와 시국미사가 별개라 하셨는데 어떻게 시국미사에서 촛불집회와 같은 의제를 내걸며, 불법시위로 체포된 자들을 석방까지 하라 하는지요? 여기 이 성훈님의 반론에서'사제단은 촛불집회를 정치세력화 하려는 의도에 반대하며,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는 무리와 반대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지금의 촛불집회가 더는 순수하지 않다는 뜻이며, 나아가 국가전복세력이라 인정하셨습니다. 시국미사가 있기 전에 올린 글이라 미리 억측(?)한 것으로 보였겠습니다만, 이제는 이 성훈님께서도 시국미사가 촛불집회의 장기화 일환이라는 점과 촛불집회 순수 참여 국민이 아니라 집회 주도자와 뜻을 같아 한다는 점에 동의하시겠지요?
 
우리 천주교회는 정의구현사제단만의 것이 아닐 것입니다.
동의하는 바입니다. 허나 정의구현사제단이 천주교를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주교를 대표하는 기관이나 단체는 오로지 지상의 한 개인일 뿐입니다. 바로 교황님. 정의구현사제단은 천주교를 대표한다는 표현을 한 적도 없고, 그것은 교리적으로도 잘못된 생각임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정의구현사제단이 천주교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억측이고 본인이 잘못 이해한 까닭이고, 교회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제멋대로 해석한 결과입니다. 사제단은 시국미사에 앞서, 사제단이 생각이 천주교 전체의 생각이 아님을 확언할 것이니 기우는 접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정의구현사제단이 천주교 소속이니 정구사 주최라 하여도 천주교회 전체의 의사 표현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아니라 하여도 일반 국민이 그렇게 받아들이게 되므로, 실제적 진실은 그게 아닌데 인식적 지식이 그러 하다면 정의구현사제단은 천주교 사제단으로서가 아니라 자연인 자격으로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이 성훈님, 여전히 논리상 오류인데, 실제 정구사가 천주교회의 대표가 아니지만 시국미사에 있어서 정구사 외에 모두 침묵하고 있는데 정구사(만이가 나서면 스스로 대표성을 부정하여도 대표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요?  가톨릭 교회 전체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지금은 사제단에서 정구사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나친 의인주의 오만에 빠지지 않도록 추기경님께서 제동을 걸어주시면 어떨지요?
정의구현사제단의 미사가 지나친 의인주의에 빠진 오만을 보였던적이 과연 대한민국 헌정 역사안에서 있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또한 추기경님은 자매님 한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전모를 밝힌 점은 당시 상황에서 참으로 우리의 정의 구현 사제단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쾌거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이제까지의 참여 행동(일일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입니다)은 반드시 나서야 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국민에게, 국회에, 시민단체에, 사법부에 맡겨야 할 일이었지요. 그리고 이 성훈님은 주님께 청을 드릴 때에나 사제님께, 아니 그저 누구에게 부탁할 때라도 그 대상을 나만의 것, 개인의 소유라고 생각하고 하나요?
이제까지 이 성훈님의 반박논리는 '하느님이 너희더러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하나도 따 먹지 말라고 하셨다는데 그것이 정말이야?'한 논리를 생각나게 합니다. 
 
이 미사가 전체 가톨릭 교인의 뜻인양 국민들이 받아들인다면?
추기경님, 저는 정의구현사제단이 무섭습니다.
잘못된 언론이 매도하는 논리를 따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이 잘못된 언론이 매도하는 논리인가요? 저는 저의 생각을 펼쳤을 뿐 어느 언론이 매도하는 논리를 따른 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역사 안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을 무서워 하는 단체 혹은 개인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한국 근 현대사를 읽어보시면 잘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무서워 하는 건, 정의를 구현한다 하여 현실사회 참여를 하다 보면 하느님의 정의를 잊어버리게 될까 두렵고 무섭습니다. 200년이나 이어온 십자군 전쟁도 당시에는 정의였고 중세의 마녀사냥도 당시에는 정의였습니다. 이 성훈님, 이제까지 펼쳐온 정의구현사제단의 행보가 진정 하느님의 온전한 정의 구현이었다고 믿으십니까?
 
사제단은 폭력을 행사하지도, 정치를 하자는 것도, 국가를 전복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정의구현사제단이 폭력을 행사한다고도,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국가를 전복한다고도 말한 적 없습니다. 이 성훈님은 한 자연인이라 하더라도 폭력이나 정치 국가전복에만 두려움을 느끼십니까? 저는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죄와 잘못까지 두려워 합니다. 
 
그 저 미 사 를 하 겠 다 는 데 왜 그 리 들 두 려 워 하 고 색 깔 을 입 히 고 해 석 을 미 리 할 까 요 ?
-끝으로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가 그저 미사라고 아직도 진정 그렇게 믿으십니까?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으신 것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아니 가톨릭 신자들이, 아니 국민 모두가 그렇게 믿어주기를 바라십니까?
 
저는 그 점이 매우 궁금합니다.
내일 미사가 더 궁금합니다.
 
아직 성부와... 도 시작 하지 않았는데, 가슴을 세번 치지도 않았는데
억, 하고 죽는 소리를 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가 참으로 궁금합니다.
-토론에 나서신 것을 보면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다 아실 터인데 이같이 말씀하시다니 현재의 아고라식 논법이십니다. 
저는 2008년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자연인으로서 종교를 떠나 촛불집회의 전모를 보아왔고 제가 본 대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어떤 과정에서 일어났건 이명박 대통령에게 깨우침을 주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 순기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가 과격폭력사태를 진정시킨 점에 있어서 그 순기능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우리의 삶은 결정적인 과거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 언제나 과정 속에 있으므로 미래로 펼쳐져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현재 나라의 안정이 시급하다고 판단하였으므로, 비록 비폭력 평화적이라 하더라도 공권력을 무기력하게 하고, 정부를 무력하게 하고, 나아가 정권퇴진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시위에는 반대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가 잘못하는 일이 또 일어나면 그 때 또다시 촛불집회를 열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시국미사는 주도 단체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시위의 장기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기에 안 그러면 좋겠다 싶어 전날 토론장에 견해를 낸 것이며 그런 목적을 가지고 출발했다 하더라도 나라의 안정을 위해 시위를 그치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뜻으로 오늘도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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