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5일 (토)
(녹)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윤현민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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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혜 [borisine] 쪽지 캡슐

2004-07-30 ㅣ No.1572

2001년~2002년에 가톨릭 다이제스트 편집차장을 하던 사람입니다.

 

님이 '전 가톨릭 다이제스트 직원'들의 이야기를 거론하는 글을 가끔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무언가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굿뉴스 게시판이라는 것이 조심스러워 제 마음을 눌러왔습니다.

 

오늘 또

 

2. 손익분기점과 윤학님 경영 이후 쫓겨난 10여명..

   ㄱ. 이들이 '인수이전'의 인원이라면, 이들의 월급만으로 추정해보아도 5천부 손익분기점은 오류.

   ㄴ. '인수이후'의 인원이 섞여있거나, 전원 '인수이후'인 경우.. 이들의 윤학님 행실 비판이 출판계

        관례에 대한 비판일 가능성이 있음. 또한, 후자의 경우, 단순히 회사에 적응못한 사람들의 음해

        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부정하지 못함.

 

이란 글을 올리셨군요.

그동안 올리셨던 직원 관련 글의 종합편이라 보고 이번에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윤학씨가 가톨릭 다이제스트를 인수한 것이 벌써 7년 전이랍니다. 그건 가톨릭다이제스트 게시판에 있는 '재창간 7주년을 축하한다'는 글로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저나, 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윤학씨가 가.다를 인수한 후 직접 채용한 사람들입니다.

그 이전에는 어떤 분들이 일을 했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러니 님의 첫번째 전제인

"ㄱ. 이들이 '인수이전'의 인원이라면, 이들의 월급만으로 추정해보아도 5천부 손익분기점은 오류."

라는 부분은 더는 거론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사실 '인수 이전의 인원'이라는 것이 '5천부 손익 분기점을 오류라고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어차피 인수 이후의 직원이라 거론치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ㄴ항목이 남는데

"이들의 윤학님 행실 비판이 출판계 관례에 대한 비판일 가능성이 있음"

 "단순히 회사에 적응못한 사람들의 음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부정하지 못함."

이라 하심은 무슨 의미인지요.

특히 출판계 관례에 대한 비판이란 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제게는 "무능력해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회사에서 쫓겨나자 애매한 사장을 음해하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들리는데 과연 그런 의미인지요?

 

제 이야기를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대로 된 잡지를 만들어보자'는 윤학씨의 권유에 솔깃해서 하던 일을 접고 그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 쯤 후에 윤학씨가 제 월급을 5% 올려준 적이 있습니다. 제가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러니 제가 무능했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요.(자랑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혹 '월급을 많이 받고서도 배신을 때리는군."하고 생각되시는지요?

 

자유게시판에서도 말씀 드린 적이 있지만

그 월급이 윤학씨의 법률 사무소에서 20년 가까이 일하던 사람이나,

윤학씨가 인수한 가.다에서 4년 가까이 일하던 사람보다 많았습니다.

(이 말을 제 월급이 무척 많았다고 이해할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그분들의 월급이 적었다고 이해하는 게 정확할 겁니다.)

거기서 통장을 관리하는 처자에게서 사내 최고액이라는 말을 들어서 아는 겁니다.

 

단순히 회사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의 음해일 가능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제 나이 내일 모레면 50을 바라봅니다.

20대 어린 나이도 아니고, 무엇에 적응을 못하겠습니까.

이런 나이의 제가 적응을 못할 상황은 어떤 것일까요?

 

처음 지요하님이 '가.다와 윤학변호사에 관한 글'을 올리시고,

그런 글이 올라왔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 게시판에 들어와 어떤 이야기가 오가나 바라보다가

지요하님의 문제제기가 오히려 지요하님께 욕이 될까봐 염려하는 어느 분의 글에

'제 느낌은 이러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아직 남아 있으니 제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전문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후 "손익분기점의 계산이 틀렸다. 편집차장이었다는 사람이 그런 잘못을 왜 바로잡지 않느냐"는 어떤 분의 글에

"나는 손익분기점 이야기는 출판계에 널리 퍼진 상식을 말하는 것이라 보고 그냥 넘어갔다. 내가 중요하게 본 것은 강론시간에 소개되는 그 잡지를 돕는 것이 '하느님 일'라고 생각하고 찾아 왔던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고 떠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요하님의 문제제기에 공감했다"

는 의견을 올리자

그분은 저를 '도덕적 불감증'이라고 평가하시더군요.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읽고,

그에 대한 내 생각을 쓸 때 항상 조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섣부르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평가'해버린 건 아닐까 하는 겁니다.

 

이 글을 올리면서도

행여 제 마음이 잘못 전해질까봐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나 자리를 옮겨서까지 다시 이야기를 해보자시는 분들 앞에

모르쇠로 있기가 민망해 드리는 말씀입니다.

 

부디 이 마음이 님께, 또 다른 분들께 가 닿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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