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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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조배중에 있었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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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mchs] 쪽지 캡슐

2000-10-16 ㅣ No.112

안녕하십니까?

성체조배중에 있었던 일들 여기에 올려 봅니다.

저는 명일동 성당에 다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어쩔수 없는 이유로 성체조배회에 가입하게 되었었지요, 2년전에 신부님이 레지오단원은 모두 모여라! 해서 갔는데 신부님께서 현제 성체조배회가 새로 생겼는데, 성체조배실도 잘 만들어져있고,, 하시며 반강제로 레지오 단원은 의무적으로 성체조배회에 가입하라 했었죠, 그런데 다른 레지오 단원들은 대부분 일요일 낮시간을 신청했었지만, 저는 금요일 저녁만 시간이 있어서 매주 금요일 저녁 9시부터 1시간을 배당받게 되었읍니다. 처음 얼마동안 한 5, 6개월 정도는 의무감 때문에 성체 조배가 따분한 시간이었읍니다.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그저 시간 때우는 시간이었죠, 그런 어느날 심적으로 무척 힘든때 였읍니다. 평소 혼자말로 중얼 거리듯이 하느님과 대화하는 습관이 있거든요, 하느님께 요즘 생활이 어떠니, 하면서 하소연을 자주 할 때 였죠. 그날도 평소처럼 성체조배실에 들어갔읍니다. 그곳에 비치되어 있는 기도/조배 순서데로하고, 잠시 성서를 일었읍니다. 그리고 장궤틀에 앉아 성서말씀을 묵상하기 시작했읍니다. 묵상시작후 잠시인지, 오래후인지, 아뭏든 비몽사몽간에 눈앞에 선명히 떠오르는 영상이 있었읍니다. 영상의 내용은 지금도 선명히 기억합니다. [저는 오른쪽 곧바로 뻗어있는 길을 걷고 있었고, 제가 걷는 길은 마치 콘크리트로 포장해 놓은 듯 내몸의 폭만큼 잘 닦여있는 길이었죠, 그리고 제가 걷는 길 오른쪽 편은 낮은 언덕이 있고 그언덕은 온갖 꽃이 만발해 있었읍니다. 언덕 너머로 멀리 화려한 도시같은게 보이고 음악소리가 들리고 있었죠, 제가 걷는 길 바로 왼쪽은 끝없는 낭떠러지로 시커멓게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시커멓게 보이는 허공중에 예수님의 모습이 보였읍니다. 여태까지의 모든 그림은 뒷모습이었읍니다. 그런데도 누가 나이고, 누가 예수님인지 구별이 가더군요, 예수님께서는 저를향해 보시면서 오른손을 뻗어 내셨읍니다. 저는 그쪽으로 돌아다 보며 잠시 걷는데, 누군가의 기침소리와 함께, 영상이 사라지고 말았읍니다. 그때 저는 예수님을 향해 걸어야 할 것인지, 그냥 가던길(곧고 평탄한)로 갈 것인지, 오른쪽의 화려한 곳으로 갈 것인지 판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읍니다. 그리고 그후 매번 성체조배때 마다 그때의 영상의 뜻이 무었인지 알기 위해 주님께 물었읍니다.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그러나 묵묵무답이었죠, 그리고 작년 초 회사문제로 고민할때 성체조배중에 이런 말을 들었읍니다. "너는 앉아 있는 자가 아닌, 서있는 자 이다" 그 말뜻을 저는 단지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회사문제에 대한 고민을 끈었읍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이주일(10/6)전에는 성서를 30여분간 읽고 묵상하자마자 선명하게 떠오르는 1단 묵주가 있었읍니다. 보라빛의 투명한 보석처럼 빛나는 묵주가 동그라니 보이더 군요, 너무 선명하고, 뚜렷해서 실물인줄 알았죠, 생시인줄 알고는 그것을 자세히 보려고 하는 순간 묵상이 깨졌읍니다. 이미 30분이 지나고 있었죠, 조배실을 나오며, 하느님께 물었읍니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제가 무엇을 하까요? 그리고 집으로 와서 달력을 보니 10월은 묵주기도성월인 것을 알았읍니다. 그제야 제가 본것은 저의 습관처럼하는 묵주기도를 제데로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읍니다. 저는 2년여동안 성체조배중에 세번의 환시(?)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성체조배중에 쉽게 깊은 묵상에 빠져드는 은총을 받았답니다. 하느님께서는 제게 딱맞는 좋은 것을 주셨읍니다.

하느님은 정말 참 하느님이시며, 언제나 저를 보고 계신다는 것, 항상 저와 함께하신다는 것 이것은 최근 성체조배중에 느낌으로 알게 된 일이죠.

하느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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