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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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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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12-02 ㅣ No.116561

 


2017년 12월 2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제1독서 다니 7,15-27

15 나 다니엘은

정신이 산란해졌다.

 머릿속에 떠오른

그 환시들이

나를 놀라게 하였다.

16 그래서 나는 그곳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

하나에게 다가가서,

이 모든 일에 관한

진실을 물었다.

그러자 그가 그 뜻을

나에게 알려 주겠다고

말하였다.
17 “그 거대한 네 마리

짐승은 이 세상에

일어날 네 임금이다.

1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이

그 나라를 이어받아 영원히,

영원무궁히 차지할 것이다.”
19 나는 다른 모든 짐승과

 달리 몹시 끔찍하게 생겼고,

쇠 이빨과

청동 발톱을 가졌으며,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는

네 번째 짐승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었다.

20 그리고 그 짐승의

머리에 있던 열 개의 뿔과

나중에 올라온 또 다른 뿔에

관한 진실도 알고 싶었다.

그 다른 뿔 앞에서

뿔 세 개가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 다른 뿔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으며,

다른 것들보다 더 커 보였다.

21 내가 보니 그 뿔은 거룩한

백성과 전쟁을 벌여

그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22 마침내 연로하신

분께서 오셨다.

그리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권리가 되돌려졌다.

이 거룩한 백성이 나라를

차지할 때가 된 것이다.
23 그 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네 번째 짐승은 이 세상에

생겨날 네 번째 나라이다.

그 어느 나라와도 다른

이 나라는 온 세상을

집어삼키고 짓밟으며

으스러뜨리리라.

24 뿔 열 개는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임금이다.

그들 다음으로 또 다른 임금이

 일어날 터인데 앞의 임금들과

다른 이 임금은 그 가운데에서

세 임금을 쓰러뜨리리라.

 25 그는 가장 높으신 분을

거슬러 떠들어 대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을 괴롭히며

축제일과 법마저

바꾸려고 하리라.

그들은 일 년, 이 년,

 반년 동안 그의 손에

넘겨지리라.
26 그러나 법정이 열리고

그는 통치권을 빼앗겨

완전히 패망하고 멸망하리라.

 27 나라와 통치권과 온 천하

나라들의 위력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어지리라.

그들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가 되고, 모든 통치자가

그들을 섬기고 복종하리라."

복음 루카 21,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책은 ‘성경’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책은 무엇일까요?

‘수학의 정석’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하긴 저 역시 이 ‘수학의 정석’을

 보고 공부를 했으며,

이 책을 가지고 있지 않은

 친구가 한 명도 없었던 것을

기억할 때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많이 팔리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운전면허

예상 문제집’이라고 하네요.

현재 운전면허 취득자 수가

 3천 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까,

 예상 문제집이 3천 만 권 이상이

팔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면허를 준비하는 사람,

그리고 불합격된 사람 역시

가지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이 팔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문제집이 없이는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와 교통법규 등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문제집을 한 번도

보지 않고 필기시험의 커트라인

 안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문제집만 열심히 보면

 별로 어렵지 않게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사람은 당연하게 이 문제집부터

구입하는 것이겠지요.
우리 신앙인들도 반드시

구입하고 꼼꼼하게 봐야

하는 것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합격의

영광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하느님 나라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주인이신

하느님과 그분의 뜻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합니다.

이를 우리는 성경, 교리서,

영적 서적 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고 있을까요?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당연히 들어가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오늘은 연중 제34주간

토요일로 연중 시기의

마지막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내일은 대림 제1주일로,

교회력으로는

새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즉,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한 해의 마지막에 서면,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반성하면서 새롭게 맞이할

해에는 다르게 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지요.

그렇다면 올 한 해 신앙적으로는

어떻게 보내신 것 같습니까?
주님께서는 나태하고 안일한

마음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고 하시지요.

그래서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만의 힘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늘 깨어 기도하여라.”

라고 명령하십니다.
교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반성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에는 올 해와는 다르게

하느님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우리의 마지막 날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미소, 악수, 격려의 말,

친절한 인사, 도움의 손길...

이 모든 것이 사랑을 향해

내딛는 작은 발걸음입니다.

(헨리 나우웬)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 되길...

"죽음"

죽음의 순간은 삶의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은 죽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라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긴 모두 25조개에 달하는

내 몸의 적혈구는 생성되면

4개월 내에 죽음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계속 내 몸 안에서 죽음이

이루어지고 있는

증거인 것이지요.

이를 통해 죽음은 순간적으로

시작해서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우리가 이 땅을 떠나는

날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대부분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수명도 비교적 짧았습니다.

죽음은 예견된 것이었고,

누구나 받아들였습니다.

죽음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주지만,

죽어가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죽음이 편한 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죽음으로써 고통이

끝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지요.

테크놀로지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우리 몸에서

무엇인가 잘못되면 곧바로

 바로 잡을 수 있는 치료법이

꾸준히 개발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수십 억 인구가

하루를 더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하더군요.

세계인의 기대 수명은

지난 60년 동안 무려 50%

늘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오래 산다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지요.

그보다는 어떻게 잘 사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차피 맞이할 죽음.

그렇다면 어떻게

잘 살아야 할까요?

교회력으로 마지막 날인 오늘,

잘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새해인 대림 제1주일을

더욱 더 의미 있게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천교구 성직자 묘역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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