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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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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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2-01-07 ㅣ No.3126

무슨 일을 하다보면

답이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아예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와

어떻게든 가능하도록 애써보면

비슷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보통의 경우

우리는

우리의 기본상식과 지식하에서

문제에 접근하고

그 범주에 들어오지 않으면 아예 길이 없다고 재껴놓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 때문에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오늘

회관에 들어서니

직원 하나가

어떤 신부님과 자매 한분이

장소 사용 문의를 왔는데

어떡할까요 라고 했다.

젊은이들을 위한 성체조배의 밤 장소를 찾고 있는

둔촌동의 김석원 신부였다.

굿뉴스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본 적이 있었다.

매월 토요일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사용을 해야하는데

비용이 만만찮게 나온다는 것이다.

밤시간에 장소를 대여하게 되면

직원들로서는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밤새 누군가가 있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야근을, 그것도 밤샘 야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마 보통 사람이 문의했다면

그 자리에서 돈(?)도 되지 않는 대관에 아예 <노>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부님이 직접 찾아오셨고 또 젊은이들을 위한 기도모임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을 위해서는 특별 배려를 하라는 나의 지시가 있었기에)

혼자 결정은 못하고 나와 상의를 하게 된 것인가보다.

마침 신부님이 아직 주위에 계셔서 불러오게 하고

다시 상의를 하였다.

어려운 여건에 거의 신부님 사비를 털어서 젊은이들에게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려는 정성인데

돈이 문제가 되면 안된다는 전제하에

여기 장소를 다시 한번 함께 둘러보고

그 기도모임을 위해 최상의 장소와 시간계획을 한번 수립해 보라고

권하였다.

한 장소에서 7시간을 머문다는 것은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곤란한 점이 많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부님은

2층 강의실과

참석 인원수에 따라 대성당을 사용하기도 경당을 사용하기도 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하라고 권하고 경비 문제는 다음달에 오시면 그때 정리해서

년간 계약을 하자고 하였다.

신부님은 맘에 드는 장소를 고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뻐하였다.

다만 신부님께 우리 직원들의 어려움이 있으니, 직원들이 나오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기꺼이 그러겠노라고 하였다.

 

젊은이들을 위해서라면

우리의 장소를 내어주자는 것이 나의 회관 사목방향이다.

그래서

특히 인터넷 동아리들은 거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젊은이들을 위해서는 교회에서 투자를 해야하는 부분인데

그렇지 못하기에 젊은이들이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들이 기도하러 모인다면

그들이 신앙안에서 모인다면

우리는 그들을 위해 최선의 방안을 찾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회관에는

사용에 있어서 고객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고정고객으로 우리의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재속 프란치스코회에서 사용할 때에는 20%를 할인하고,

우리 회관내에 입주하고 있는 단체들에서 사용할 때는 10%를,

그리고 일반 고객들은 매년 할인율을 높여가며 1%에서 최대 10%까지

할인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을 위해서는 이 원칙이 무시된다.

상황에 따라 무료로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뜻이 있고 마음만 있으면

길은 마련된다.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이야기는

뜻과 마음이 있는 예수님과

뜻과 마음이 없는 제자들간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잘 보여준다.

어떤 식으로든 배고픈 군중을 먹이려는 마음만 있으면 그 길은 열린다.

 

오늘도

우리 직원들에게

고객들을 대할 때

언제든지 그 길을 함께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길을 찾아주라고

당부해야겠다.

서로가 조금만 양보하고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마음만 있다면

그 길은 열리게 되어 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되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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