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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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사초, 文 주도로 빼돌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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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3-11-07 ㅣ No.633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담록 폐기 의혹을 두고 여야 간 공방전이 재점화되고 있다. 국가정보원 등의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검찰 소환을 전후로 연일 문 의원과 민주당에 맹공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7일 의원총회 등을 통해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법안 및 예산안 처리 국면에 앞서 여야 간 정국 주도권 싸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그 분(문 의원)이 대선 후보가 맞느냐고 할(맞는지 궁금할) 정도로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그분이 원본 사초를 폐기했고 빼돌린 장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측 아니냐. 문 의원이 주도해 봉하마을에 빼돌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전날 문 의원이 검찰 조사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북방한계선(NLL)을 확실하게 지켰다. 대화록(회담록)은 멀쩡하게 잘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같이 비판한 것이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문 의원은 국가기록물인 사초가 폐기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다른 것으로 덮으려는 건 대선 후보를 지낸 분답지 않다”고 압박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아주 조직적이고 본격적인 선거 개입이어서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기문란 범죄’ ‘박정희 정권의 말기 증상’ ‘종북 장사라는 불치병’ 등 극도의 자극적인 단어를 최대한 살려 새누리당의 공세를 총력 방어하고 있다.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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