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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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저사람이 어디서 지혜와 ~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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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8-04 ㅣ No.113645

마태 13,54-58(연중 17 )

 

오늘 <복음>에서하늘나라의 비유를 마치신 예수님께서는 고향으로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워했습니다.’(13,54) 그러나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아니오히려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13,57)

왜일까왜 그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일까?

대체왜 예수님을 알아보고서 놀라워하면서도 오히려 못마땅하게 여긴 것일까?

 

사실그들이 그분의 가르침에 놀라워한 것은 그분의 지혜와 기적의 힘이었습니다그들은 말합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마태 13,54)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마태 13,56)

 

그렇습니다그들은 그분의 지혜와 기적의 힘을 알아보고 놀라워하였지만그것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곧 하느님으로부터 온지를 알지 못했습니다그래서 그 권위를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그리고 그것은 자신들이 그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놓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그분에 대해 그들은 너무도 잘 안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 형제들은 야고보요셉시몬유다가 아닌가?

그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마태 13,55-56)

 

이처럼그들은 그를 안다는 생각에 빠져 있었습니다곧 그가 목수의 아들이요 그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우리와 같이 사는 잘 아는 이들이라는나는 그를 안다는 자신의 생각곧 자신들의 고정관념선입관을 내려놓을 서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그것이 완고함과 불신을 불러오고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결국자신이 아는 것 그것을 믿고 섬기고 따른 우상숭배에 빠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우리는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우리가 우리의 의견을 고집할 때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상숭배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창조주 주 하느님이 아니라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신의 피조물인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섬기고 따르는 우상숭배에 빠진 것을 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고집부리는 사울을 꾸짖을 때,사무엘의 입을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1사무 15,23)

 

사실우리는 이 우상을 벗어나야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게 됩니다믿음은 자기에게서 빠져나와 하느님께로 가는 것이지하느님을 자기의 좁은 지식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믿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뛰어넘어 있는 그대로의 그분의 인격을 받아들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곧 자신이 알고 있는 그러한 예수님이 아니라 할지라도그분을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리지외의 데레사는 말합니다.

하느님 사랑을 위하여 저는 가장 낯선 생각들도 받아들입니다.”

 

그렇습니다완고함이야말로 불신의 씨요믿음이야말로 하느님을 끌어당기는 자석인 것입니다그러기에,타인에게 자신을 개방하는 일나아가 개방을 넘어서 타인을 수용하는 일그리고 수용을 넘어서 타인으로 하여 자신의 변형을 이루는 일그것이 바로 참으로 믿고 받아들이는 이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마태 13,57)

 

마치예레미아처럼 말입니다.

이는 완고함과 고집으로 형제를 불신하고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곧 믿음에로의 초대입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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