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나는.

스크랩 인쇄

서한별 [junsu] 쪽지 캡슐

1999-12-18 ㅣ No.837

사실, 나는 가난합니다.

 

사실, 나는 조금 게으릅니다.

 

사실, 나는 약속을 잘 안지킵니다.

 

사실, 나는 거짓말을 잘 합니다.

 

사실은, 나는 늘 나를 위해 기도합니다.

 

사실, 나는 눈가리고 죄를 짓는..

 

그리곤, 후회하고, 용서하고, ...

 

하는 정말 한두번 말해 소용없는 용서하시고

용서받고, 죄를 짓고 또 용서를 받는..

 

얼굴두꺼운, 양심도 없는, 은혜도 모르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런 제가 너무 미웠습니다..

죄를 짓고, 눈 앞의 댓가가 두려워

그제야, 혈안이 되어 용서를 구하는

어리석은, 인간입니다.

 

그러면서,

뻔뻔스럽게도, 저녁이 되면, 아무일 없듯

성서를 펼치는,

떳떳하듯, 회합에 참석을 하고,

매주 빼먹지도 않고 미사를 참여합니다..

 

나는 주님을 잘 모릅니다..

그러면서 주님 원망은 너무도 잘하는

인간입니다.

 

뻔히 죄를 지어놓고, 벌을 주시는 주님을

오히려 원망하고 불신하려까지 함니다.

 

그런 나의 일생에 한번도 떠나지 않으시는

내가 매번 배반해도, 끝까지 배반하시지

않는 분입니다.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주님,

그런 주님께 ,이 보잘것 없는, 죄많은

인간하나 굽어살피시는 당신께

죄스럾다 못해 눈물이 납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것, 물질이 아니라

그 한결같은 마음임을 알면서도

매번, 유혹에 휩쓸려 당신을 배반하고

다시 돌아오고 배반하고...

 

주님, 이런 저를또 용서해주시렵니까.

이런 저를 사랑해주시렵니까.

주님, 기쁠땐 당신존재조차 못느끼며

세상속에서 즐겁다가

괴롭고 힘들때 ,당신이 생각나 주님을

찾는 이 인간을 그래도 사랑하신단

말입니까....

 

주님, 이제 당신곁을 떠나지 않게 해주소서.

제가 또 철없이, 유혹에 끌려갈때

이젠 절대 놓아주지 마소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2,578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