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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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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정 [up9080] 쪽지 캡슐

2006-02-18 ㅣ No.165

신문 읽기가 국가 경쟁력

 

세계는 지금 ‘신문 캠페인’중
미국 : “신문에 광고하는 건 운명” 홍보 웃음전략
일본 : 발행부수 세계 최고지만 정부가 적극 지원

 

한국신문협회 주관 ‘일일 교사’ 프로그램에서 중앙일보 사진부 신동연 부장이 신문 제작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신문협회는 매년 신문주간을 정해 일일 교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자들이 초·중·고교를 방문해 신문을 주제로 수업을 하는 것이다. [사진=한국신문협회 제공]

“신문의 장점을 독자와 광고주에게 적극 알려라”
2006년 전 세계 신문업계에 던져진 화두다. 화두는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 최근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선 ‘신문 홍보 캠페인’이 한창이다. 가만히 앉아 독자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국가 차원의 지원도 이뤄진다. 읽기 문화가 쇠퇴하면 국가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믿음에 기초한다. ‘신문의 날’ 50주년을 맞은 한국신문협회도 발걸음이 바빠졌다. 올 한해 신문 읽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선진국들 '신문 홍보' 한창=미국 신문협회(NAA)는 올해 5000만 달러(약 490억원)를 자체 홍보예산으로 책정했다. 이례적으로 많은 액수다. 다매체.다채널 시대, 신문도 홍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주로 신문이 갖고 있는 '명품'으로서의 특장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다만 캠페인 전략은 과거와 다르다. 엄숙함을 버리고 재미와 웃음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신문의 보수적 이미지를 깨기 위해서인 듯하다. 예를 들면 '좌파와 우파 누구나 동의하는 내용을 인쇄한 것, 그건 신문이다''신문에 광고하는 건 운명' 등이다. 협회는 최근 새로운 독자 조사 방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일본 신문업계도 신문협회를 중심으로 '신문교육' '신문주간' 등등의 활동을 벌여 나간다. 이들은 뒤가 든든하다. 법으로 국가지원까지 보장해 놨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은 '활자문화진흥법'을 통과시켰다. 정부가 출판.인쇄 진흥책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일본은 세계적인 활자매체 대국이며, 신문 발행부수도 세계 최고 수준. 그럼에도 법까지 통과시킨 건 신문 읽기가 국가 경쟁력과 닿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호주도 매우 적극적이다. '적과의 연합'까지 활발하다. 호주의 5개 메이저 미디어 그룹은 아예 공동으로 '신문 캠페인'에 나섰다. 뉴스리미트 존 헤르티겐 대표는 "신문은 국민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뉴스를 제공한다"며 "개별 신문, 각 섹션의 장점까지 조사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설명한다.

한국도 캠페인 나서=뉴미디어 발전으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신문업계도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신문협회는 올해 '신문의 날'(4월 7일) 50주년을 맞아 '신문읽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먼저 세계적 수준의 사회조사를 실시한다. 신문 독자 구성과 신문광고 효과 등을 알아보는 일이다. 이를 주도할 한국리서치의 정재선 상무는 "독자의 신문 인식 등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물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이번 조사는 신문 마케팅의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신문 사랑 캠페인'을 주도할 전문기관도 조만간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도 "신문 살리기에 일조"=정부도 신문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등과 공동으로 '신문 사랑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청사 전광판을 활용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다. 미디어산업진흥과 이우성 과장은 "앞으로 신문 홍보물 제작 등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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