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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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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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연 [skyluchia] 쪽지 캡슐

2000-10-19 ㅣ No.1944

오늘아침  식사후기도를 떠듬떠듬 바치는 아이들에게

아빠를 위해 기도 많이 하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은 8년이란 시간을 한 회사(대우자동차)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빈 월급봉투 뿐이었지요.

다음주로 회사를 그만 두기로한 사실을 아이들에게도 설명해 줘야 될것 같아서  아빠를 위해 기도하라고 했더니, 6살난 아들의 이야기가 날 놀라게 했습니다.

 

어젯밤 꿈에 예수님이 우리집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이름을 가지고 거짓을 말하거나 장난치면 안된다고 다짐한 후 ,아들의 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아프신 모습으로 누워계셨고, 침대처럼 누워계신 곳을 ,전에 계셨던 베드로신부님과 요셉신부님께서 보좌해 오셨다며 아들은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에게 아무말씀도 없었냐는 질문에  " 예수님 위해 기도 많이 하고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라.그리고,커서 신부님 되라." 고 말씀하시고 요셉신부님과  안방으로 들어 가셨다고 말하는 아이를

혹시라도 꾸며낸 말은 아닌지, 몇번을 물어 보았습니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후 ,

아이의 말을 바로 믿지 못한 제 마음이 죄스럽고 ,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에  아프시다고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이  순수하고 예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가 구하기도 전에  구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알고 계시는 예수님께  그래도 간절히 구하면  주시리라 믿습니다.

 

 

사랑의 예수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저희의 위로가 되어 주시고

벗이 되어 주신 예수님

찬미를 받으소서

이제 저희가  주님의 위로가 되게 하시고

세상의 벗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글을 올린 후 다시 읽어보니 너무 불쌍하게 쓴 것같아서 몇자 더합니다.

저희가족은 어느 때보다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남편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여행도 갈 계획이구요.

직장생활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포기했던 남편도, 시간을 가지며  좋은 계획 세우고 있구요.

사실 아들 이야기를 하려던게 가정사를 다 말해 버렸네요.

아들은 라파엘이라고 합니다.

꿈이 소방관인 의젓한 아이지요.

몇년째 바뀌지 않던 아이의 꿈이 예수님을 꿈에 만난후 바뀌었지요.

본당 주임신부님께서 커서 신부님이 되라고 해도 소방관이 되겠다고 하던 아이 인데 말입니다.

전 어린 아이의 생각에도 예수님 말씀에  순명해야 된다고 판단한게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전 여러 핑계로 그러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신앙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는 계기가 있겠지만 , 지금 전 하느님을 만나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어느 순간부터 사사로운 일에도 감사하게 되었답니다.

하늘이 푸르러서 감사하고 ,길가의 코스모스가 예뻐서 감사하고, 떨어지는 낙엽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고, 아이의 꿈속에서 저희 곁에 계셔주셨던  예수님이 계셔서 더욱 감사하답니다.

제글을 많이들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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