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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의 입관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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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commu] 쪽지 캡슐

2009-02-17 ㅣ No.457

 

추기경의 입관 복장

 

사제들은 땅에 묻힐 때 수의(壽衣) 대신에 제의(祭衣)를 입는 것이 관례입니다. 일생 사제직을 수행하는 동안 입었던 제의를, 마지막 관에 들어가는 때에도 입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제는 평생 자신의 수의를 입고 사제 직무를 수행하는 셈이지요. 이것은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죽음 앞에 선 존재로서 - 언젠가 하느님 앞에 단독자로 서야 할 인간 존재로서 - 자신의 삶의 궁극적인 목적과 의미를 언제나 의식하면서 살도록 일깨우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추기경께서도 일생 사용하시던 제의를 입고 땅에 묻히게 됩니다. 제의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덧입게 됩니다.

 

- 수단(subtana) : 프랑스어 soutane의 한국어식 발음. 흰색 로만칼라를 목에 두르고 발목까지 길게 내려오도록 입는 성직자 복장으로, 신부는 검정색, 주교와 대주교는 자주색, 추기경은 홍색, 교황은 흰색의 수단을 착용합니다.

- 개두포(Amictus) : 미사 때 가장 먼저 착용하는 장방형 흰 천으로, ‘구원의 투구’를 상징합니다.

- 장백의(Alba) : 개두포 위에 입는 발끝까지 내려오는 흰색의 긴 통옷으로, ‘마음의 순결과 생활의 쇄신’을 상징합니다.

- 띠(Cinctura) : 장백의 위에 허리를 묶는 용도로 사용하는 띠로, ‘직무 수행과 극기를 위한 결의’를 상징합니다.

- 영대(Stola) : 목을 걸쳐 양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천으로, ‘사제의 성무집행과 성덕’을 상징합니다.

- 제의(Casula) : 미사 때 맨 위에 입는 옷으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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