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감동적인 토빗 가문(家門)의 스토리)

스크랩 인쇄

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09 ㅣ No.112517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감동적인 토빗 가문(家門)의 스토리"

 가족구성원 모두가 겪어야만 했던

불행과 고통이 하늘을 찔렀던

토빗 가문(家門)의 스토리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장면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아스모대오스라는 악귀의

강력한 힘을 물리치고 극적으로

사라와 혼례를 치른 토비야는

라파엘 천사의 도움으로,

눈먼 토빗을 위한

영약을 손에 들고,

 아버지 집을 향해 힘

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눈먼 남편 토빗과 함께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마을

어귀를 바라보던 안나는

아들의 모습을 확인하자

젖 먹던 힘을 다해 달려 내려갑니다.

아들의 목을 껴안고 울면서 외칩니다.

“애야, 내가 너를 다시 보게 되다니!

이제는 죽어도 괜찮다.”

(토빗기 11장 9절)

 아들이 가져온 물고기 쓸개로

마침내 눈을 뜨게 된 토빗은

지난 고통과 서러움의 세월을

순식간에 건너가니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기쁨에 넘친 그는 목청 높여

주님의 업적을 찬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그분의 위대한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

그분의 거룩한 천사들

모두 찬미 받으소서.

그분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셨지만,

내가 이제는 내 아들 토비야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토빗기 11장 14~15절)

 토빗 가문의 경사는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토빗이 눈이 멀었던 관계로

극도의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토비야는 기울어진 가세를

단 한 번에 회복할 목돈을

가지고 왔습니다.

거기다 착하고 신앙심 깊은

며느리 사라도 덤으로

딸려왔습니다.

그 모습을 본 토빗과

안나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토빗의 머릿속에는 오래전,

 눈도 멀고, 가세도 기울고,

친구들도 떠나가 버리고,

모든 것을 잃고 울고불고하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습니다.

그는 사는 게 얼마나 막막하고

서러웠던지 이렇게 외쳤습니다.

“저에게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습니다.

제가 당치 않은 모욕의 말을

 들어야 하고, 슬픔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토빗기 3장 6절)

러나 토빗은 한탄만

하지 않고 더 간절하고

열렬히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주님, 명령을 내리시어

제가 이 곤궁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제가 이곳에서 벗어나

영원한 곳으로 들게 하소서.

주님, 저에게서 당신의

얼굴을 돌리지 마소서.”

(토빗기 3장 6절)

 비록 우리가 지금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서 힘겨워하고

있을지라도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때로 우리가 모르는 낯선 길로

접어든다 할지라도 너무

슬퍼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때로 나 홀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할지라도

너무 괴로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머지않아 마치 거짓말처럼,

마치 기적처럼 우리네 인생에도

 밀물이 밀려들어올 것입니다.

주님의 자비와 은총에 힘입어

내 인생에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때 슬픔이 기쁨으로, 고

통이 은총으로 변화되는 기적을

우리 눈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때로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앞에

 맞닥트릴 때, 해도 해도

 너무하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극한

상황 앞에서도 우리가 꼭

기억할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주님은 자비로 충만하신 분,

 우리가 잘되기만을 바라시는 분,

그래서 결국 시련의 과정을

잘 극복한 우리에게 큰 상급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결국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인생극장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실 것입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769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