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저도 천주교인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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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한 [jelka] 쪽지 캡슐

2003-09-05 ㅣ No.1472

우리모두 따스한 마음 갖기를 연습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신지나님의 "친절한 천주교인이 된다면"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도 천주교인이긴 하지만 친절이란 것에 관한 한

무디어져 있는 것은 사실인가 봅니다.

가뜩이나 성장과정이 겉으로 드러나는 면에 치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대적, 국가적 환경이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우리 천주교의 미사의식은 거의 99%가

정해진 규칙을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기계적으로, 습관적으로

미사에 참석하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다고 봅니다.

성령의 뜨거운 은총을 받아 주님과 함께 하는

미사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말씀입니다.

언젠가 저는 천주교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고

미사에 참석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기로 하고

그런 마음을 갖고 성당에 발을 들여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입구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은

제 얼굴을 아시는 분들일 경우 인사를 나누었지만

모르시는 분들은 그렇게 하시질 않더군요.

물론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한지 얼마 안되어 시작 성가가 울려 퍼지며

사제가 입장을 하셨습니다.

성당이라곤 처음으로 나간 터인데

성가책 같이 보자는 분 한 분 안 계시더군요.

그뿐 아니라 각종 기도들과 더불어

전례전반에 걸쳐 전혀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저 꿰다논 보릿자루 마냥

미사를 집전하시는 신부님 입 모양만 바라볼 밖엔 없었습니다.

지나친 친절은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키거나

귀찮은 간섭으로 변하기 십상이겠지만

적어도 미사를 보는 도중만이라도

주위에 낮아있는 이웃에게 따스한 배려를 하는 것은

가진자(구원, 은총 등등을)로써

기꺼이 해야할 일들이 아니겠는지 느껴졌습니다.

물론 교회 자체의 운영방침으로 기도서나 성가책을 성당에 비치한다면

그것 또한 바람직하겠지만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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