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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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급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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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정 [avis96] 쪽지 캡슐

1998-11-07 ㅣ No.111

 첫 월급을 기다리며.

 

 세상 밖으로 나온 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경제 사정이 어렵든 어렵지 않든 밥을 벌어야 하는 상황은 마찬가지지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밥그릇 하나를 책임지지 못 해 절망하는 시절이라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마몬'과 '주님'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시고, 재물에 대한 경고를 하십니다. 그것은 돈을 마치 악마를 보듯이 하라는 것은 아니시고요. 역시 한 인간인 예수님도 인간에게 있어 재물의 중요함을 아신 분이었습니다. 세속의 재물을 잘 다룰 줄 알아야만 '참된 재물'을 다둘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요.

 

 첫 봉급 받은 기억이 있으신지요. 저는 첫 월급을 기다리던 그 지리함을, 막상 받았을 때의 밋밋한 기분을 기억합니다. 첫 월급 받으면 어떻게 써야 하겠다는 계획은 제대로 지키지 못 했었고요.하지만 첫 월급 탔다고 그래도 집에 사들고 갔던 통닭과 과일, 그리고 아직도 학생인 친구들이나 후배들에게 사주었던 밥과 술.

 소중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해 줄 수 있다는 기쁨만으로도 전 두 번쩨 월급을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이 소중한 경험을 갖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올해의 성탄 선물은, 일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첫 월급을 기다리는 설레임이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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