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박재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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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혜 [seurat96] 쪽지 캡슐

2007-09-29 ㅣ No.4232

 

박재환님의 글 좀전에 읽어 보았습니다.

아이가 5개월 23개월 이라고 하셨죠. 연년생인가요? 

엄마가 힘드시겠네요^^

저는 만2살 만3살 13개월 차이의 연년생 남자형제 키우느라 정말 정신없죠. 신랑 퇴근하기 전까지 아니

신랑이 돌아와도 울신랑 거의 혼자 도 닦는 분위기^^

도와 주는 사람이 없어 작년까지 혼자 키우느라 거기다 작년까지 제가 학기중이라 정말 작년엔 매일 밤

잠 자기 전에 울면서 하루를 마감 한 것 같아요.  거의 죽음이었죠. ^^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교회 부설이니 믿음이 가겠군요. 신앙, 믿음이 있는 사람은 아이들에게 세심한

배려도 있을 테니까요.  저는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전문성보다는 신앙심이 있는 곳이면 왠지 아이들을

함부로 하지 않을 것 같아 우리 아이들도 우리동네에 조금 더가면 있는 신내동 영안교회 부설어린이집에

 등록해 놓앗는데 차례가 돌아왔는데 보네지 않았어요.  왜 그랬는지 그때는 아이에게 왠지 종교의 자유를 주고 싶은 생각에..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주변에 종합병원이 있다고 하셨죠

  개인병원도 아니고 종합병원이라 하니 주택가 안에 자리잡은 것이 아니라 그래도 도로변에 있나봅니다.

도로변이라면 구지 병원외에도 어린이집 옆에 주택외에도 병원주위에 약국이니 다른 건물들이 섞여있겠네요.. 아이들의 주의가 분산될 수도 있는 입지죠... 여기는 주택가 중심부에 있지요 학교와 성당만이.....

 

제가 올린 글은 죽음이 교육에 안좋다는 걸 이야기 한 것이 아닙니다. 교육은 너무 포괄적이군요. 제가 말하는 것은 교육 중에서도 정서의 부분이었습니다.

  요즘시대에는 적극적으로 죽음에 관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면 몇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네요 박재환님은 이런 봉안당이 학교 바로옆에 생김으로써 아이들에게 죽음에 관한 적극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아이들에게 태릉 봉안당을 통해 적극적인 죽음에 대한 교육이 될수 있도록 님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실지...아울러 태릉성당의 현재 고 입지가 입지선정 시 어떤조건들을 배려하고 생각하여 최선의 장소가 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도 묻고 싶네요 어쩌면 백미숙님에게도 같은 질문일 수도..( 백미숙님은 아이가 몇살인지..)


제가 여러분에게 누차 말씀드렸던 건 봉안당이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고 ..그렇게 포괄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그 중에서 정서의 부분이였습니다.  죽음이라는 그래도 생애초기에 그것이 두려움이라면 두려울 수 있는 그 정서체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에는 웬지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이라는걸 말씀드렸던 겁니다....

  여러분은 아이들에게 성교육 하듯이 이제 죽음에 대해서도 교육을 미리미리 하셔야 한다고 하셨는데....

 성교육, 그리고 게임에서의 오락성 폭력물,,,등 과 죽음에 대한 사고를 교육한다는 것 크게 다르다고 봐요


그리고 어쩔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한 죽음에 대한 교육..... 여기 신도님들과는 조금은 다른 해석을 하고 싶네요.

 

  죽음에 대한 사고를 긍정적으로 아이들에게 심어주려면 어떤 계기가 있어야 그것을 승화시킬 수있는 능력

이 생긴다고 봅니다. 사랑하는 친지가족이나,,,자기가 좋아하는 그림동화책 속 주인공의 죽음, 자기가 기르던  햄스터나 애완견의 죽음으로 인한 슬픈감정..... 언제든 처음은 있는것이죠... 처음은 고통스럽겠지만 그 다음은, 또 다음은....이렇게 해서 죽음으로 인한 정서의 체험이 고인의 영혼을 위한 행복한 행사로 여겨질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봅니다. 하지만 밖에서보면 모를정도로 조용한 장례미사라하더라도 현재의 자신과 한 번도 정서체험이 없었을 수도 있는 육신이 잠들어 있는 매일 한번씩 바라보아야하는 봉안당, 아이들의 정서구조로 과연 아름답게 승화시킬 수 있는 동기를 줄수 있을지... 전 솔직히 좀 이해가 가지 않네요..  무엇이든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킨다하고 특히 정서와 관련된 혹은 가치관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심어주려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동기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없이는 그저 정보습득이나 지식습득에 그치는 ......

마음과 교육이 따로가 될 수 있겠지요 

 

   주변 곳곳에 이제 납골당이 들어서는 것이 추세이니 죽음에 대해 미리 미리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식의 교육, 우리에게 다가올 죽음을 미리 대비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두어 차라리 그 때 닥쳐서 공포를 느끼는 것 보다 낫다고 하는 그 죽음에 대한 교육........

그것이 오히려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정서체험, 적어도 아이들이 죽음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만큼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왠지 이번 학교와 너무 붙어있는 태릉 봉안당의 입지선정을 곱게 색칠하고 싶어하는 님들의 마음같기도...

 

그리고 죽음에 대해 신앙적으로 말씀 하시는, 신앙으로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하느님을 체험하며 오래전부터 내공이 쌓인 신도님들을 비롯한 신부님이나 수녀님의 능력에서의 죽음의 해석, 그리고 이미 친구나 부모 ,부모의 친구, 친구의 부모님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에 익숙해졌을 수 있는 성장기나 생애초기도 아닌 어르신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생애 초기의 우리 아이들에게 똑같이 요구되어져야 하는지... 

 

학교와 1미터체 안되는 곳도 가능하다는 봉안당의 인식,,, 납골당의 필요불가피해진 현실에서  어쩌면 그럴수도 있지만 저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말씀드렸는데.... 여기 신도님들처럼 교회를 다니거나 성당엘 다니면서 하느님, 하나님을 체험하며 신앙의 능력이 생기지 않는 이상은 저의 생각이 바뀌기 참으로 힘든 문제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건 진승우님꼐도 전하고 싶은 말인데요

그리고  납골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게 하기 위한 인식전환의 과정을 위해서는 우리주민의 의식의 노력 부족하다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봉안당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위한 태릉성당의 노력도 사실 조금 부족하였다고 봅니다.  주민들의 의식전환만을 기다리기 보다는 주민의 동의를 떠나서라도 학교옆을 떠나서라도 문화시설이니까 또 공익시설이니까 최소한 약간의 조경시설이라도 갖춘 좀 더 포근하고 따뜻한 건축물의 조형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이 있었어야 했는데.... 학교와 1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그 조경시설마저도 없는....  봉안당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에는 그리고 정말 지역주민을 조금도 배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안타까운 노력이었다는 생각과 더불어  봉안당문화의 정착에 있어서 인식의 전환.. 결코 주민의 의식전환만으로 되는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교육생각한다는 분들의... 시위방법... 뭐 이런식의 생각 충분히 할 수 도 있지요 .저또한 많이도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참여했던 시간들이였고요  그것의 원인이 어디있건 분명 잘못된 방법이지요.  그런 이야길 들을때면 저도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어지는....하지만 그렇게 비쳐지는 우리 학부모들의 모습 뒤에는 정말 아이를 생각하는 열정이 있었다는 것 또한 인정해 주시길 부디 님들의 신앙심으로 부탁드리고요  이제는 우리 학부모들도 그러한 눈쌀 찌푸리게 하는 길거리에 나와서 예전처럼 그렇게 과격하게 하는 모습은 많이 없어질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참으로 오랫동안 진행되어온 이번 일..분노하고 억울하고 ...상처받고...많이 지치고 ... 하지만 요즘 고 옆에 구청에서 도서관을 지어 준다는 현수막의 내용을 보고 그나마도 살기 좋은 동네라는 생각에 우리  두녀석들과 책을 빌리러 이제는 먼 곳 까지 가지 않아도 되니 그거 하나는 정말 기쁘더군요. 연년생 아들녀석들 데리고  다니는 것 정말 장난아닙니다.요

 

끝으로 박재환님 연년생 아가들 키우는거 힘들지만 고것들 예쁘죠?

말 트기 시작하면 정말 귀엽답니다.

와이프 많이 도와주시고요.  울신랑처럼  태극권 하느라 도 닦는 분위기는 설마 아니시죠?^^

오늘도 복 받는 하루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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