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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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 507 로사리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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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4-19 ㅣ No.513

아직 예비신자인데도 매일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신다니..

정말 간절한 소원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로사리오 기도... 지금은 묵주기도라고 하지요.

묵주기도는 12세기부터 도미노코 성인에 의해서 시작된 기도입니다.

12세기 가톨릭 교회가 세속화되고 침체기에 있을 때, 도미니코 성인은 수도자들이 묵주기도를 통해 예수님의 태어나심과 십자가에 수난 받으심, 그리고 부활을 묵상하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묵주기도는 기본적으로 예수님의 구원 사업,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시고, 우리 죄의 용서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사건을 깊이 묵상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도입니다.

 

따라서 묵주기도 자체가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또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 중에 하나는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거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오직 하느님께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러이러한 기도를 했으니... 당연히 하느님께서는 내 소원을 들어주셔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 안에 자유로운 하느님을 가두는 행위이고, 또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신앙을 버리게 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을 기복신앙이라고 하지요. 기복신앙은 항상 이런 위험이 있기에 교회에서는 신자들의 신앙이 기복신앙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묵주기도를 올바르게 바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묵주기도는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입니다. 따라서 묵주기도 한단 한단에 나오는 신비묵상 내용을 성서에서 찾아보고 그 구절을 묵상하면서 기도를 바치는 것이 제 생각에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비자로서 성서를 많이 읽지안은 분이 그렇게 하기는 힘들지요. 그러면.. 성당 성물판매소에 가면 묵주기도 책이 있습니다. 얇고 간단한 묵상 글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묵주기도는 매일 바쳐야 할까요?

예! 묵주기도는 매일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묵주기도 중에 특별한 지향을 가지고 드리는 형식으로 현재 27일 기도 또는 54일 기도가 있습니다. 특별한 지향으로 매일 드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쩌다 하루를 빠지면 어떻게 하나요? 다시 처음부터 드려야 할까요? 그건 너무 하느님 편협하게 보는 것입니다. 하루를 빠졌으면 그 다음날에 두번 바치면 되겠지요.

 

묵주기도 외에 특별한 지향을 가지고 드리는 기도는 무엇일 있을까요?

교회에서 특별한 은총을 구해야할 일이 있을 때 바치는 기도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활대축일이나 성탄대축일, 교구나 본당, 단체의 주보성인 대축일, 또는 개인적으로 결혼이나 세례, 견진, 생일 등을 준비하기위해 특별한 기간을 가지고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기도를 9일동안 행한다고 해서 9일기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9일기도라고 하면 그냥 묵주기도를 9일동안 바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9일기도는 9일 동안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면서 기도와 희생과 봉사를 하는 것입니다. 즉 9일동안 묵주기도만 바치고 희생과 봉사를 하지않는 다면, 올바른 기도를 1/3 밖에 하지않은게 되지요. 그러므로 9일 기도를 할때는 묵주기도 뿐아니라 매일 미사와 영성체, 고백성사, 자선행위, 봉사활동, 선행 등을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적절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한만큼 하느님께서도 해주셔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지요.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은총을 내려주고자 하실때, 우리에게 은총을 주십니다. 비록 우리가 그 은총을 받을만한 자격이 없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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