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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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끝은 전쟁”… 격해지는 中·日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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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3-11-02 ㅣ No.2770

일본 자위대 군함이 중국 해군의 실탄 훈련구역에 들어와 훈련을 방해했다며 중국 국방부가 일본을 공식 비난했다. 중·일 양국이 외교적 말싸움을 넘어 서로 군사적 시위도 서슴지 않고 있어 중·일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닫는 양상이다.

1일 환추스바오(環球時報)에 따르면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 중국의 군사훈련 활동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일본 자위대 107군함이 지난 10월 25일 오전 10시 41분부터 서태평양 공해상에서 진행된 중국 해군 훈련구역에 들어와 머물다 10월 28일 오전 7시 32분에 훈련구역을 벗어났다. 중국 해군은 실탄 훈련구역임을 알리고 떠날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 군함은 이를 무시했다. 양 대변인은 “실탄 훈련이 벌어져 언제든 유탄에 맞을 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함선이 이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훈련구역에 머물렀다”며 “이는 국제관례 위반이며 중국 해군의 훈련을 공식 방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 국방부가 일본 자위대에 공식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의 무력시위는 이뿐이 아니다. 10월 28일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 4척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에 진입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대치했다. 댜오위다오 해역에 중국 정부 선박이 진입한 것은 10월 1일 이후 27일 만이다. 또 중국군 항공기가 10월 2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일본 오키나와(沖繩) 근처를 비행해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출동하기도 했다.

환추스바오는 10월 28일자 사설을 통해 “일본의 끝없는 도전의 끝은 전쟁”이라며 “일본이 설사 전쟁으로 위협하더라도 중국은 전체 국력에서 전쟁을 견뎌낼 능력이 일본보다 강하다”고 주장해 중국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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