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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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친구와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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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1-06-29 ㅣ No.147936

 

고통받는 친구와함께

커다란 고통을 맞게 된 친구와

함께 있어주는 일이 쉽지 않다.

이는 몹시 불편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 친구와 함께 있으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답변을 해야 할지

그저 막막하고 걱정이 앞설 뿐이다.

그럴 때는 그 친구를 고통에서

빠져나오도록 보살피고

돌보아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내가 그런 고통의

두려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뭔가 얘기들을 해 대려는

유혹을 겪게 된다.

어제보다는 그래도 좀 나아졌군.”

곧 괜찮아질 거야.”

너는 분명히 이겨낼 수 있을 거야.”

이런 식으로 자주 얘기를 하지만,

우리 누구나 그런 말들이 거짓이고

그 말을 듣는 내 친구 역시

그런 말들이 거짓임을 안다.

친구들과는 거짓을 나눌 이유도 없고

장난할 필요도 없다.

그저 단순하게 난 너의 친구야, 

이 순간 너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기쁘고 좋아.”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아무 말도 할 필요 없어.

그냥 눈을 감아 봐.

여기 내가 함께 옆에 있잖아.

널 생각하고,

널 위해 기도하고,

너를 사랑하는 내가 있잖아.”

이런 몇 마디 정직한 말과 몸짓,

그리고 애정 어린 침묵으로

진정 친구와 하나 되어

있을 수가 있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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