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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 Soundtrack (2000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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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길 [u90120] 쪽지 캡슐

2013-09-04 ㅣ No.1744

화양연화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2000 Film)

花樣年華 2000

왕가위(Wang Kar Wai, 1958 ~ , 중국)

花樣年華 All Track

Various Artists - Soundtracks (Artist)

Umebayshi Shigeru (Performer), Michael Galasso (Performer), Nat King Cole (Performer), Deng Bai Ying (Performer), Zhou Xuan (Performer), Rebecca Pan (Performer), Tan Xin Pei (Performer), Zhang Yun Xian & Hou Li Jun (Performer), Zheng Jun Mian & Li Hang (Performer)

1. Yumeji's Theme - Umebayshi Shigeru
2. Mo-wan's Dialogue - In The Mood For Love ST
3. Angkor Wat Theme I - Michael Galasso
4. ITMFL I - Michael Galasso Listen
5. Aquellos Ojos Verdes - Nat King Cole
6. Shuang Shuang Yan - Deng Bai Ying
7. ITMFL II - Michael Galasso
8. Radio Zhou Xuan Announcement/Hua Yang De Nian Hua - Zhou Xuan
9. Perhaps, Perhaps, Perhaps - Nat King Cole
10. Bengawan Solo - REBECCA PAN
11. ITMFL III - Michael Galasso
12. Si Lang Tan Mu - Tan Xin Pei
13. Shuang Ma Hui - Zhang Yun Xian/Hou Li Jun
14. Blue - Michael Galasso
15. Hong Niang Hui Zhang Sheng - Zheng Jun Mian/Li Hang
16. Li-zhen's Dialogue/Te Quiero Dijiste (Magic Is The Moonlight) - Nat King Cole
17. Angkor Wat Theme II - Michael Galasso
18. Yue Er Wan Wan Zhao Jiu Zhou - Chiu Wai Ping
19. Casanova's Flute - Michael Galasso
20. Yumeji's Theme/Li-zhen's Dialogue - Umebayasi Shigeru
21. Angkor Wat Theme Finale - Michael Galasso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 2000) O.S.T

'화양연화'의 O.S.T에는 Sole의 황제 Nat King Cole의 Original Spanish Track으로 'Aquellos Ojos Verdes', 'Te Quiero, Dijiste', 'Quizas, Quizas, Quizas' 3곡과 Michael Galasso가 작곡한 첼로음악이 우리의 마음속에 잔잔하게 스며들 게 한다. 총 25곡이 수록되어 있다.

     

     

화양연화 花樣年華, 2000

원제 : 花樣年華
감독 : 왕가위
주연 : 양조위, 장만옥
제작사 : 블록 2 픽쳐스
제작국가 : 프랑스, 홍콩, 태국
상영시간 : 97분
장르 : 드라마, 로맨스
개봉일 : 2000.10.21

시놉시스

리첸 부부와 차우 부부는 서민아파트의 옆집에 나란히 세들어 산다. 이들은 넥타이와 핸드백을 단서로, 자신의 배우자들끼리 불륜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되면서 동병상련을 느끼고 서로를 위로한다. 다가설 듯 끝내 다가서지 못하는 리첸과 차우.

상투적 멜로 이야기에 불과하다 해도 섬세하게 감정을 꿰뚫는 이미지에 냇 킹 콜의 노래가 덧입혀질 때, 이들의 우연은, 그리고 사랑은 운명처럼 느껴진다. 집주인들 정도를 제외하곤 거의 두 배우만 나오는 이 영화에서 장만위와 량차오웨이는 각각 상대의 배우자역도 맡았다.‘화양연화’는 여자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 혹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한다.

     

1막 도입부 ; 아미엥에서의 장면

영화 <화양연화(花樣年華)>와 영어로 번역된 그 제목 는 마치 같은 영화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개의 기억처럼 다가온다. <화양연화>가 현재를 기점으로 되돌아보는 지나간 시간에 대한 기억이라면, 는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 무르익어 가던 진행형의 시간으로 다가서니 말이다. 비록 예고편에 살짝 비쳤졌던 열정적인 러브 신과 브라이언 페리Bryan Perry의 음성으로 녹아든 'I'm in the mood for love'는 상영된 실제 필름 속에서 모두 빠져있지만, 리첸과 차우 사이의 아이일 것만 같은 꼬마가 영화 끝에 잠깐 등장하며 '예고편도 하나의 독자적인 영화'라는 왕가위 감독의 말은 퍼즐처럼 짜맞춰가는 그의 영화에 대해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를 의미하는 화양연화(花樣年華). 그러나 영화에서 차우와 리첸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으로부터 연유되었다. 그리고 서로의 배우자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워 그것마저 연습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전 그의 영화에 등장했던 자유분방한 주인공들에 비하면 지나칠 정도로 절제된 감정을 지녔다. 마치 리첸의 화사한 치파오처럼. 몸에 꼭 맞아 입고 다니기에 고통스러울 것만 같은 치파오의 그 선명한 색깔은 고통과 아름다움이 양면에 서려있는 그들의 '한때'를 닮았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점이라면, 바로 그 치파오를 닮은 사랑의 기억이다. 비록 배우자의 불륜으로 시작된 사랑이지만 그들의 사랑은 감정과 도덕 사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또다른 고통과 아름다움을 지닐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랑이었다. 감정에 솔직할 수도, 도덕에 충실할 수도 없는 그런 사랑. 그렇기에 그들의 사랑은 무엇이 '고통'이고 또 무엇이 '아름다움'인지 분별해내기가 여간 쉬워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절제가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고통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에.

리첸이 국수통을 들고 어두운 골목길을 거닐 때마다 흘러나오는 'Yumeji's Theme'는 그런 점에서 절제의 음악이다. 이 곡은 차우와 리첸의 스침 속에서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며 영화 속에 삽입되어 있는데 그들이 마주하는 순간마다 서로에 대한 내밀한 감정을 억누르려는 듯 가벼운 왈츠의 리듬은 두 사람 사이를 감싼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격식에 맞춰 춤을 추는 왈츠의 리듬에서 왕가위 감독은 '절제'라는 단어를 생각했던 것일까. 사실 이 곡은 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곡은 아니다. 91년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영화 <유메지>에 사용되었던 시게루 우미바야시의 스코어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왕가위 감독이 듣고 난 뒤 이 영화의 메인 테마곡처럼 다시 사용되었다. 그리고 그와 유사한 분위기로 만들어진 마이클 갈라소Michael Galasso의 첼로 스코어들이 두 사람의 시간과 함께 하고 있다. 어두운 홍콩의 뒷골목에서 폐허처럼 쓸쓸한 앙코르와트 사원까지. 영화를 위해 작곡된 일련의 스코어들이 진행형이라면, 냇 킹 콜Nat King Cole의 음성에 실린 삽입곡들은 과거를 추억하는 음악들이다. 물론 이 음악들은 영화의 배경이 된 1962년 홍콩에서 흘러나왔을 법한 곡들이지만 영화가 보여지는 현재 관점에서 보자면 '흘러간 노래'가 되는 셈이다. 지금 흘러가는 것과 이미 흘러간 것. <화양연화>에는 그런 두 가지 모습을 한 하나의 사랑이 있다. 주체할 수 없을만큼 고통스러웠기에 시간이 흐른 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버린 그런 사랑 말이다.

     

     

왕가위(Wang Kar Wai, 1958 ~ , 중국)

사랑을 잃은 홍콩에 대한 송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홍콩에 대한 가장 인상적인 마지막 송가는 왕가위의 <해피 투게더 春光乍洩>(1996)였다. 이 작품은 홍콩을 떠나고 싶어하면서도 홍콩을 잊지 못하는 홍콩인들의 미묘한 심리를 애절하게 담고 있다. 이 작품은 97년이 다가오면서 수없이 받았던 홍콩반환에 대한 소감에 대한 답처럼 시작되었다. 왕가위는 만약 자신이 홍콩을 떠난다면 어떻게 될것인가를 상정하였고 그래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그러나 막연하게 동경하던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서 작품을 찍기로 하였다. 두 남자의 만남과 헤어짐을 다룬 이 작품의 배경은 분명 부에노스아이레스였지만, 왕가위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또 다른 홍콩을 만들어 놓고 말았다.

그가 평소에 좋아했던 비좁은 방과 부엌, 어두운 골목길 등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여전히 홍콩을 떠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의 또다른 영문 타이틀은 '재회에 관한 이야기(A Story about Reunion)'이다. 그것은 아마도 홍콩과 중국의 재회이기도 할 것이다. 끊임없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두 남자의 만남에서 왕가위는 홍콩과 중국의 애증의 관계를 그리고 싶었던 것이다.

◀ <아비정전>이란 제목보다는 Days of Being Wild라는 영문 제목이 이 영화의 성격을 훨씬 더 잘 드러내는 것 같다. <막 살아 버린 날들>이란 영문 제목. 젊은 날은 그래서 아쉬운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무언가 핑계거리를 찾는 아비의 삶은 그래서 우리들을 비수처럼 날카롭게 찌른다.

왕가위, 그는 1958년 중국 상하이 출생...5세때 홍콩으로 이주. 홍콩 Poly Technic Univ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였다. 대학졸업후 TVB방송국의 드라마 제작 교육 코스를 수료, 연출 보조를 맡으며 대본을 쓰기 시작하였다. 1982년 방송국을 떠나 다른 작가들과 공동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1987년이 되어서야 담가명 감독의 '최후승리'와 '강호용호투' 등 많은 시나리오를 완성한다. 1988년 '몽콕하문'로 감독 데뷔한 그는 이 한편의 영화로 홍콩의 뉴웨이브 신예 감독으로 부상 시작했다. 국내에서 '열혈남아'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이 작품은 홍콩의 영화제 비평가 영화 주간부 비평가 부문에 선정되었고, 이후 베를린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세계 영화 평론가들에게 주목받게 된다.(- 고교 졸업 앨범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인상이다.)

1990년 장국영, 유덕화, 장만옥, 양조위등 호화 캐스팅으로 <아비정전>을 제작, 현대인의 일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은 관객들에게 생명의 귀중함이나 사랑의 존재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악평과 찬사 속에서 재충전의 기간을 가진 그는 1994년 2년에 걸친 작업끝에 기존의 무협영화와는 다른 실험정신을 구현한 무협물 <동사서독>을 완성하였다.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향 아래에 있는 작품이라고 본인이 말하는 이 작품은 그의 영화중 가장 스케일이 웅장한 영화로 기록된다.

직접 택동(澤東)이라는 영화사를 설립하여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CF적 감각을 이용한 영화 <중경삼림>을 통해 [제 14회 금상장]"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주연배우 '양조위'에게 "최우수 남우"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1995년 실연의 아픔을 극복하는 고독한 현대인의 군상을 파편적으로 그려낸 <타락천사>로 또 한번의 충격을 던져준다. 이 영화에서 말을 잃은 천진한 청년으로 분한 금성무는 사랑과 아버지를 잃고 작은 무비카메라를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보여주는 내면연기를 선보였다.

이 영화는 15회 홍콩 금상장 시상식에서 10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여우조연상(막문위) 촬영상(두가풍 감독), 미술상및 의상상(장숙평 미술감독),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왕가위 감독은 <열혈남아>, <아비정전>으로 저주받은 걸작, 팬들에게 외면받는 걸작을 만드는 감독에서 <중경삼림>과 <타락천사>와 같은 작품성은 물론 감각적이고 획기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한국에 왕가위 열풍을 만드는 등 홍콩 영화에 대한 일반 관객의 인식에 새로운 붐을 조성했다. 왕가위감독은 홍콩의 슈퍼스타 장국영, 양조위와 함께 동성애를 주제로한 영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제작하여 먼이역에서 홍콩의 천일야화를 지속시키고 있다.

*밑의 글은 <키노> 인용입니다.

왕가위 자신의 삶

왕가위 자신의 말을 빌자면 그는 자신의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는 다르다고 단언한다. 고독하고 불안정하고 사랑에 버림받은 현대 도시의 젊은이들을 많이 그려왔지만 자신은 쾌활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나며 선글라스 뒤에 가려진 두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거린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외롭지만 그는 "나는 외로운 사람은 아니며 단지 재미없는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영화를 만든다"고 말한다. 19살때 만나 오랫동안 연애한 여자와 7년전 결혼, 아들 하나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그는 인생에서 외로웠을 때가 두번 정도 있었다고 한다.

첫 외로움의 경험은 5살때 홍콩으로 이주하면서 겪은 낯선 도 시의 삶이었다. 상해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가 자신만을 데리고 홍콩으로 온 후 문화혁명 때문에 국경이 막혀 형과 누나와 헤어져 살았다. 광동어를 모르던 그는 낯선 홍콩에서 외로움을 느꼈으며 당시 BBC 라디오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시그널뮤직을 벗삼아 외로움을 달랠 수있었다고 회고한다. 그다음 외로웠다고 느낀 적은 <중경삼림>과 <타락천사>를 촬영할 때. 아내가 아이 때문에 미국에 가있어 혼자 호텔생활을 했다.

<중경삼림>에 나오는 호텔방이 바로 자신이 묵었던 호텔방과 똑같은 곳이라고 한다. 그와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왕가위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매니어였고 독서광이었으며 음악애호가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속에 등장하는 많은 장소들이 실제로 그의 생활과 연관된 곳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그는 많은 선배예술가들의 작품을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흡수했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 면서부터는 그 물을 자신의 독특한 감수성으로 채색해 시각화하고 영상화해왔다.

왕가위는 "홍콩에 이주한 아버지는 나이트클럽 매니저로 일하셨다. 이 나이트클럽은 <중경삼림>에 나오는 중경빌딩 지하에 있었다. 어머니는 영화광이어서 어머니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하루에 두세편씩 영화를 보았다. 아버지는 또 문학책들을 열심히 사모았기 때문에 많은 책들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젊었을 때는 한때 방 탕한 생활을 하기도 해 영화속에 등장하는 뒷골목의 술집들을 많이 다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의 첫작품 <열혈남아>는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비열한 거리>를 떠올리게 하고 두번째 작품 <아비정전>을 본 사 람들 중엔 마누엘 피그의 『하트브레이크탱고』란 소설을 얘기하기도 한다.

<중경삼림>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우리나라 번역제목은 『상실의 시대』)와 비슷한 정서를 보여주며 <동사서독>은 무협작가 김용의 소설 주인공들을 그린 것이다. 하지만 왕가위는 자신이 체득한 양분들은 독특한 감수성과 영상미로 끌어내는 재주가 있다. 그 자신도 "영화는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많은 영화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 아름다운 추억들을 영상으로 끌어내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영화들이 외로움과 절망을 그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호히 "그렇지 않다"고 항변한다. 자신은 외로움을 딛고선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이번 첫 방한의 목적이기도 한 신작 <타락천사>(23일)를 예 로 들면서 그는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 메시지가 담겨 있다 냉정한 현대사회에서 두 남녀가 따스함을 느끼고 그 따스함을 찾아가는 이야기다"고 말한다. 그는 그래도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영화 속 주인공들의 외로움, 허무주의등에 공감한다는 사실을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상황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는 "외로움과 방황,허무주의는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서다. 하지만 하루키의 소설 이나 내 작품은 그래도 삶은 계속되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경삼림>이나 <타락천사>는 대도시에 사는 젊은이 이야기다. 세계는 점점 좁아져서 모든 도시가 비슷해지고 있다. 어딜 가나 맥도널드 햄버거가게가 있고 편의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홍콩이야기라도 서울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로 느낄 수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인다. 그는 좋아하는 감독이나 자신에게 영향을 준 선배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내겐 영화 그 자체가 스승이다.어려서부터 영화를 많이 봤기 때문에 내 영화속에는 부분부분 많은 선배들의 영향이 담겨있기 때문에 딱히 누구를 짚으라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대답 한다.

그는 자신의 두번째 작품 <아비정전>을 이야기하면서 <열혈남아>가 좋은 평을 얻어 많은 제작자들이 제작을 의뢰했 는 데 <아비정전>의 흥행실패로 제의가 일제히 없어졌다"고 웃으면서 <아비정전>은 어렸을 적의 외로웠던 기억들을 되살리기 위해 60년대를 설정해 만들었다"며 "속편을 만드는 것은 나의 꿈이지만 여러가지 여건이 어렵다.

배우들의 개런티가 너무 높아졌고 또 홍콩이 많이 변화하기 때문에 당시 촬영했던 장소들이 지금은 없어져 세트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돈도 만만찮다"고 덧붙였다. <동사서독>에 대해서는 "나는 김용의 무협소설에서 동사 와 서독이란 인물만 따왔다. 나는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두 인물 이 과연 젊었을 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에 매우 호기심이 일었고 그래서 그것을 작품으로 만들어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왕가위 현상"에 대해 무척 놀라면서 "내 영화가 왜 한국젊은이들을 사로잡는지 알아보려 왔다" 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으며 어렸을 때 어머니와 함께 본 <양귀비>란 영화가 한국영화에 대한 유일한 경험이라고 털어 놓는다. 독특한 영상미로 젊은 감각을 보여주는 그는 "나는 촬 영할 때 완벽한 시나리오로 출발하지 않는다. 촬영도 그때그때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찍는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왕가위. 그는 스스로를 젊다고 생각한다.

그는 "어렸을 때는 30세가 넘으면 이미 늙은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40이 가까워오는데도 나는 여전히 젊다고 느낀다. 항상 젊음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요즘의 진짜 젊은 세대가 무엇을 생각하고 고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기성세대가 되기를 거부하는 영원한 "철부지" 왕가위. 그가 영원히 젊은이의 문제를 그릴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는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냐는 질문에 "공포영화와 SF(공상과학)영화를 하고 싶다"고 선뜻 대답했다. 왕가위와 왕가위영화가 어떻게 나이를 먹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왕가위 감독의 필모그라피

열혈남아(1988년) - 칸느영화제 비평가 주간부문 선정작
아비정전(1990년) - 1991년 홍콩 금상장 영화제 감독상, 작품상, 남우주연상(장국영)수상
동사서독(1994년) - 베를린 영화제 출품작, 제14회 홍콩 금상장 영화제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수상
중경삼림(1994년) - 제14회 홍콩 금상장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편집상수상 1994년 대만 금마장 영화제 남우주연상수상, 1994년 스톡홀롬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타락천사(1995년) - 1996년 홍콩 금상장 영화제 촬영상, 여우조연상, 영화음악상 수상, 제 1회 홍콩 금자상 영화제 촬영상 여우 조연상 수상, 95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 특별상영작
해피투게더(1996년) -
화양연화(2000년) -

참고사이트 & 참고 도서

『시네21 영화감독사전』 / 한겨레신문사/1999년

<키노>/ 1996년 1월호/ - 왕가위 스페셜 인터뷰편

『향항전영 1997년 - 홍콩영화의 이해』/ 김지석,강인형 지음 / 한울 / 1995년

글 출처 : 바람구두문화연방의 문화망명지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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