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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길 걸으며 김 추기경의 사랑, 희망의 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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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11-10-14 ㅣ No.8607

남산길 걸으며 김 추기경의 사랑, 희망의 길 찾기

[인터뷰] 남산 걷기대회 개최하는 고준석 신부(김수환추기경연구소 소장)

▲ "함께 길을 걸으며 사랑의 길, 희망의 길을 찾았으면 합니다." 고준석 신부가 10월 29일 열리는 남산길 걷기대회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낙엽 쌓인 가을 길을 걸으며 각자의 삶을 성찰하고, 가야 할 길을 함께 찾자는 취지입니다."

 '길을 묻습니다-김수환 추기경을 기억하며'라는 주제로 29일 남산길 걷기대회를 개최하는 가톨릭대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소장 고준석 신부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여유"라며 "이번 걷기대회는 재창조를 위한 휴식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과 공동 개최하는 남산길 걷기대회 구간은 명동대성당→남산 북측순환로→안중근의사기념관(약 2시간 30분)이다. 참가 인원은 약 700명.

 "세상의 변화와 속도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릅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 마음이 점점 각박해지면서 여유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김 추기경님께서 언젠가 '사랑만이 인간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은 정말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천천히 길을 걸으며 어떻게 살아야 '사랑'과 '감사'의 삶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그는 또 "김 추기경은 가톨릭 고위 성직자, 우리 사회의 안위를 걱정한 지도자, 곁에 다가가기만 해도 슬픔이 눈 녹듯 사라질 것 같은 넉넉한 할아버지 등 여러 모습으로 각인돼 있다"며 "이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이미지는 그 어떤 미움과 갈등, 슬픔도 용광로처럼 녹여줄 것 같은 혜화동 할아버지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길은 휴식이자 위로입니다. 요즘 전국적으로 부는 걷기 열풍에는 길 위에서 휴식과 위로를 얻고 싶어하는 욕구가 반영돼 있습니다. 혜화동 할아버지의 삶을 회상하며 걷다보면 어떤 좋은 영감도 떠오를 것입니다. 좋은 영감이란 사랑의 길, 희망을 길을 깨닫는 것이겠죠."

 그는 다음 달에는 교도소로 '음악순례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교도소 일곱 곳을 찾아가 재소자들에게 음악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김 추기경님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특히 죄를 짓고 회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재소자들을 사랑하셨다"며 "우리가 교도소를 찾아가면 하늘나라 추기경님도 좋은 일이라고 칭찬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나누기 위해 '인간답게, 정의롭게'라는 주제로 서울 구로1동성당과 춘천교구에서 시민아카데미도 열고 있다.

 그는 연구소가 걷기대회와 음악순례여행 같은 행사를 기획하는 데 대해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이론과 이론적 뒷받침 없는 실천은 소란한 꽹과리(1코린 13,1)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며 "연구소의 궁극적 목표는 김 추기경의 삶과 정신을 전파해 세상을 한층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신부는 1996년 사제품을 받고 로마 라테라노대학(2000~2006년)에서 사목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가톨릭대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걷기대회 문의 및 참가신청: 02-2164-4466(김수환추기경연구소), 선착순 700명, 25일 마감.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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