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성직자님들. 희생을 강요하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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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겸 [crayon] 쪽지 캡슐

2004-05-03 ㅣ No.1526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공자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 사이에서는

계약에 의해 서비스 제공자는 이용자에게 올바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는 그 서비스에 대한 보수를 서비스 제공자에게 지급해야 하는것이 기본적 사회의

원칙입니다. 이것이 기본 전제입니다.

 

가톨릭도 하나의 커다란 단체인지라.

가톨릭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기업이나 회사의 용역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가톨릭 관련 부분에서 이러한 서비스 계약에 의해

업체에 대한 보수가 잘 지급되고는 있.겠.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희생/봉사라는 이유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자에게 금전적인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저역시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 해본 경험이 있어 계약에 의한 보수 지급일에 보수를 받지 못했을 경우의 고통을 알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비스 제공에 대한 금액의 책임은 교회와 직접 접촉하며 일하는 실무자의 부담입니다.

 

서비스 제공은 계약입니다. 교회와 개인, 교회와 회사와의 약속입니다.

정당하게 제공된 서비스에 대한 보수는 정당하게 받아야 합니다.

 

물론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일수도 있습니다만.

가톨릭 단체 내부의 재정이나 회계쪽의 흐름이 어떤지는 잘 알수 없지만.

몇몇 성직자께서는 이런 실무자의 부담이 당연한 희생과 봉사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회사/업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서 이야기 한다면 물론 봉사와 희생을 감수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톨릭 단체와 사업체 간의 계약이라는 것입니다.

희생과 봉사를 내세우며 실무자 혹은 작은 사업체에게 적지않은 금전적인 부담을 요구하는것.
그것이 진정한 가톨릭 성직자의 모습입니까?

 

가톨릭 단체의 대표인 성직자에게 정당한 요구를 하고 싶어도.

후에 돌아올 인간적인 적대감과 보복때문에 말한마디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직자도 사람이기때문에. 거슬리는 사람이 더 미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자에게는 성직자란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주님께 봉사하는 위대한 사람입니다.

권력자에게 눈치보듯. 대표 성직자의 눈치를 보며 서비스를 제공하는것.

신자로서 회의가 느껴집니다.

힘들게 번 돈. 그리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더 좋은곳에서 쓰일거라며 주일미사때 헌금을 냅니다.

내 가족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늘 행복할수 있게 작은 바램으로 헌금을 냅니다. 미사를 봅니다.

그런데 그런 교회가 내 가족을 힘들게 합니다. 내 사랑하는 사람을 절망으로 밀어냅니다.

 

대표 성직자님 앞에서, 대주교님 앞에서 주님께 큰소리로 기도 드리면 알아 주실까요?

"지난달 수수료를 정산하지 못해서 저의 회사가 망해가고 있습니다. 미회수금을 막기위해 대출을 받았습니다.

다음달에는 신용불량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주님 열심히 일하는데도. 주님께 감사하면서 사는데도. 이렇게 되고 있습니다."

 

세상이 다 그렇게 변해가도. 서로 믿을수 없는 세상이 되어 간다고 하더라도.

교회만큼은. 그속에서 봉사하시는 분들만큼은 그렇게 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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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톨릭 단체와 사업체 간의 분쟁을 조정해 주는 가톨릭 단체는 없습니까?

말그대로 평범한 평신도 이기때문에 대한민국 가톨릭에 이런 단체가 있는지 저는 모릅니다.

혹시나 이런업무를 담당하는 단체가 있으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단체에 정말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봉사를 하려 합니다.

이것 역시 주님께 봉사할수 있는 길이기에 제 한몸 바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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