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수)
(백)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새 사제부제 축하의 글 새 사제/부제께 따뜻한 사랑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주님만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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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kortos] 쪽지 캡슐

2001-06-27 ㅣ No.304

  + 찬미 예수 마리아 요셉 !

 

  오랜 시간 함께 하였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는 것이 여러분 이었던것 같습니다. 늘 기도하면서도 마음은 늘 좀 어리둥절했었던 것이지요. 그 마음을 이해하실려나 모르겠네요. 어쨌든 저의 인간적인 한계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제가 원래 마음은 굴뚝같애도 외적으로 드러나는 언사나 행위는 사교적이지 못한 어리숙한 모양새로 나타나거든요.

  세상 모든 교우들이 신학생들과 사제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시나요. 저 역시 늘 그래왔고 계속 사랑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교우들의 기도 중에 사제와 신학생들에 대한 기도가 끊임없이 계속 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어쩌면 거기에 가톨릭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생각과 그 기반이 흔들리면 성사생활에 기반을 둔 가톨릭은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이 교차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 하느님과 성모님께서 사랑하시는 내적인 표현이 신자들에게서 나타난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우리가 이토록 사랑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얼마나 그대들을 사랑할 것인지 헤아려 보십시오. 구구절절한 사연은 접겠습니다. 제가 사랑의 표현을 잘하지 못해서 저에 대한 오해를 하시는 분이 없기를 이 동창생은 간절이 바란답니다. 제가 늘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어려운 일이 있으시면 더욱 기도를 청해 주셔도 좋고 저를 잊지 말고 저를 위해서도 기도의 작은 귀퉁이를 봉헌해 주시기를... 그러나 이 또한 만인의 사제인 여러분의 사랑을 독차지 하려는 나쁜 마음이라고 생각이 들거들랑 말아 주십시오.

  너무나 기쁩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수많은 시간들을 늘 기억하시고 내가 사제가 되면 이렇게 하겠다는 포부를 잃지 말기를 바랍니다. 늘 주님만을 바라보며 묵상기도에의 정진을 잊지 마시고 기도하는 사제, 그리고 그를 보고 또한 기도하는 신자들을 키워주십시오.

  그 동안 저를 도와 주셨던 많은 급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제게는 기쁨이었지만 홍일점에게 거북스러웠다면 어찌 그 꺼슬한 기운을 제가 기워 갚을 수 있을까요.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또 말할 수밖에 없군요. 제가 잘못한 모든 것을 용서해주시고 언제 또 하느님의 섭리로 만나는 날에는 기쁜 악수를 나눕시다.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 이 기쁨을 하느님 대전에 찬송가를 올리며

 

   축하합니다!

2001년 6월 27일 혜화에서 베로니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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