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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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강론.“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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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12-14 ㅣ No.116815

 

마태 11,11-15(대림 2 )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 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마태 11,11)

 

이는 당신으로부터 주어지는 은총이 구약의 시대와는 본질적인 차이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요한은 메시아가 오리라는 것을 선포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와 계심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니 하늘나라는 이미 그분과 함께 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이제 당신의 도래와 더불어 시작되는 새로운 질서를 선포하십니다.

오늘 <1독서>는 이 새로운 질서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가련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에 갈증을 풀어주고,

광야를 못으로 메마른 땅을 수원지로 만들리라(이사 41,17-18 참조).

 

그렇지만,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고,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습니다.”(요한 1,9-11 참조).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마태 11,12)

 

사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의 모습입니다. 정의와 진리와 사랑의 하늘나라는 불의와 거짓과 미움으로 폭행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질의 나라가 권세를 부리며 침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대림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는 사도 바오로의 권고에 귀 기울여 깨어있어야 할 일입니다.

주님 안에서 그분의 강한 힘을 받아 굳세어 지십시오.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히 무장하십시오.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 그러므로 악한 날에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채비를 마치고서 그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십시오. 그리하여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인내를 다하고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며 깨어 있으십시오.(에페 6,10-18)

 

그리고 혹 우리가 하늘나라를 폭행하고 있지는 않는지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혹 하늘나라를 폭행하고 있지는 않는가?

당신이 계신 제 마음이, 여기 우리 가정과 공동체가 바로 당신의 나라이거늘,

혹 그분의 나라를 외면하고, 도외시 하고 있지는 않는가?

혹 자신도 모르게 함께 계시는 그분을 업신여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저희가, 저희 공동체가 당신 뜻이 이루어져야 할 공간이요, 장소입니다. 그러니, 오늘 그분의 나라가 저희와 저희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자신을 당신의 뜻에 승복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의 나라를 수락하고 그분께 자신을 허용하는 날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증언하십니다.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다(마태 11,15)

 

사실, 이에 대해서는 <루카복음>에 따르면, 가브리엘 천사도 그는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온다.”(루카 1,17)고 증언하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더 자세하게 말씀하지 않으시고, 알아들을 수 있는 이들이 제 스스로 그 뜻을 깨닫도록 하십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마태 11,15)

 

그러니, 믿음의 귀를 지닌 우리는 이를 알아들어야 합니다. 사실, 이는 곧 당신의 나라가 오심을 알리는 말씀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라키의 예언에 따르면, 엘리야가 구원자의 재림 때 먼저 와서 그 오심을 알리게 되듯, 이제 요한이 그와 똑 같은 일, 곧 당신의 오심을 알리는 사자라는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요한이 미리 오기로 한 엘리야라면, 당신이 오시기로 한 구세주이심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번 주일에 들었던 세례자 요한의 선포를 다시 들어봅니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마르 1,7-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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