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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땅이 열매 맺는 까닭은(연중 16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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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2-07-23 ㅣ No.3874

 

 

2002, 7, 24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마태오 13,1-9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그 날 예수께서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많은 군중들이 모여들어서 예수께서는 배에 올라 자리잡게 되었고 군중은 모두 물가에 서 있었다. 이에 그분은 비유들을 들어 그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습니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가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먹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습니다. 흙이 깊지 않아서 (싹이) 곧 돋아나기는 했지만 해가 솟아오리자 타고 말았습니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렸던 것입니다.

 

또 다른 것들은 가시덤불에 떨어졌습니다. 가시덤불이 우거지자 그 숨이 막혀 버렸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습니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를 맺었습니다. 귀가 있는 사람은 새겨들으시오."

 

 

좋은 땅이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열매를 맺는 까닭은

자신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한

길 언저리, 돌 밭, 가시덤불에

또다시 뿌려져야 할 소중한 씨앗을 얻기 위함입니다.

 

믿음과 희망, 사랑으로

그리고 기쁨과 열정으로 가득 차

이 작은 몸과 마음

주님과 벗들에게 남김 없이 내어놓는 까닭은

다른 이들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닙니다.

 

언젠가

불신과 절망, 미움으로

그리고 슬픔과 냉랭함으로

쓰라린 가슴 움켜지고 쓰러질 때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 얻기 위함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좋은 땅으로 가꾸어주심은

내게서 나는 온갖 좋은 열매 즐기기 위함이 아닙니다.

 

나를 통해 당신을 모르는 이에게 다가서기 위함입니다.

나를 통해 당신에게서 등 돌린 이를 다시 안기 위함입니다.

나를 통해 모든 이에게 당신을 나누기 위함입니다.

 

나는 좋은 땅입니다.

그러나 자만하지 않습니다.

나의 열매는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는 끊임없이 열매 맺지 못한 이에게 나누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쁜 땅입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습니다.

다른 이의 열매가 나의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믿음과 사랑과 희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삶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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