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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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옥 [songdo] 쪽지 캡슐

2002-01-14 ㅣ No.5462

매일 메일(mail) 서비스에서

[오늘의 †복음]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하셨다.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는 어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와 삯꾼들을 배에 남겨 둔 채

예수를 따라 나섰다.

(마르코 1,14-20)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히말라야 근처에 위대한 성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위대한 스승 밑에 젊고 똑똑한 제자가 생겼습니다.

젊은 제자는 간절하게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하고

그때마다 스승은

"그래 내가 가르쳐 주마. 그러나 아직 때가 아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세월이 흘러

10년이란 긴 세월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어느 날 스승은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는

제자를 데리고 숲속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너에게 고뇌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가르쳐 줄 테니 내 뒤를 따르라"

하시고는 정신없이 숲 속을 뛰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달리던 스승은 큰 아름드리 나무를 끌어안고

살려달라고 고함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제자는 나무에 매달린 스승을 떼어놓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러나 스승은 나무에 매달린 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제자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무가 스승을 놓아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승이 도리어 나무를 잡고 놓지 않고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는 스승에게 나무가 스승을 놓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승님이 나무를 잡고 놓지 않는 것이니

나무를 잡은 손을 놓으라고 하니

스승은 마지못해 나무를 놓으면서

"제자야 바로 이것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란다"

하고 일러 주셨습니다

이 때 제자는 고뇌에서 벗어나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된 것입니다.

물질과 명예가 나를 놓아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물질과 명예를 붙잡고 놓지 못하고

괴로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연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

어제 본당에 새로 부임하신

박 그레고리오 신부님의 첫 교중미사에서의

 강론말씀을 상기해보면

사제서품 받으실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새롭게 다시 해보시겠다는 말씀은

 듣는 모든 신자의 마음에 신선한 충격으로 왔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제 자신도 세속에 물들어

지금은 많이 퇴색된 모순속의 삶이지만

다시금, 첫 세례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서

참 신앙의 맛을 느끼며

향을 나타내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을 부르듯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나름대로

생계를 이을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는 것.

어쩌면 깊이 생각해 볼 일이었지요.

왜냐하면 먹고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예수님의 그 당시 모습은 특별한 벌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떠돌이 생활이었기에,

그런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분명히 고통과 시련을 동반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들은 주저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물을 집어 던지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심지어는 아버지와 삯꾼들까지도

배에 남겨 둔 채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왜 제자들은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바로 예수님 안에 진리가 있음을,

그리고 참된 자유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그 과정 안에 고통과 시련이 있다 하더라도,

진리와 참 자유를 얻을 수만 있다면,

자신이 소유한 것을 버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들도 예수님을 따른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기도를 하고,

미사에 참석하면서 주님을 닮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제자들처럼 주님 안에 진리를 확신하기에,

그리고 주님 안에서 참된 자유를 얻기 위해서인지요?

혹시 나만의 기쁨과 행복을 위한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요?

오늘 새 전례주간을 시작하면서

우리들에게 다가오신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겼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따르는 성실한 제자들이 될 수 있도록,

즉 진리와 참된 자유를 얻기 위해서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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