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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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회 [swan1010] 쪽지 캡슐

2004-02-03 ㅣ No.9845

이 글은 실화입니다.

 

느낀  그대로

 

꾸밈없는

 

이야기입니다.

 

화곡본동성당  볏골까치에서

 

옮긴 글입니다.

 

(저는 공항동 빈첸시오 회원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

 

 

 

‘교통사고로 한 쪽 발을 잃은

 

남편과 제왕절개로  다섯 아이를 낳은 아내 이인숙 아가다‘

 

보통사람들이 알고 있는 공식으로는 이해하기도

 

풀기도 어려운 숙제로 보이지만

 

우리들이 애타게 찾아 헤매는 주님께서

 

이 가정에 계셨습니다.

 

 

 

예비자였던 23세의 이은숙은 수녀원에 가고 싶었던 생각을 하고 있던 중

 

청년 전례단장이던 남편 홍덕영 미카엘을 만나 대모를 소개 받고

 

성당 생활과 수녀원에 가는 방법을 안내 받았다.

 

 

 

 남편은 “우리 집에 가서 사는 것이 수녀원에 가는 것이다”

 

 청혼을 하였고

 

 

25세에 결혼하여 2년 전

 

화곡동으로 이사 오기까지 다섯 아이를 낳으며

 

주님 사랑 안에 화목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였다.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며 마곡지구의 곤충과 친구하며

 

 즐겁게 지내는 아이들과 살던 시절,

 

컴퓨터 학원을 하던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져 많은 빚을 정리하고

 

화곡동으로 이사와 작은 문구점을 차리고

 

전셋집을 얻어 살게 되었다.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갑작스런

 

남편의 교통사고 소식.

 

생명의 소중히 여기는 미카엘은

 

문구점 앞을 서성이는 불쌍한 강아지를 직접 키울 수 없자

 

시골에 시고모님 댁에

 

갖다 주려다 교통사고가 난 것이다.

 

 

 

전화를 받은 아가다는 남편이 사망한 줄 알고

 

예수 마리아 요셉성인 미카엘의 영혼을 받아 주소서’라고

 

기도하며 병원에 가보니 영안실이 아니고

 

응급실에 있어 감사의 기도를 하였다.

 

남편은 고통 중에도

 

어떻게 왔느냐며 웃으며 인사하였다.

 

 

 

 남편이 응급환자여서  마취도 않고

 

발을 절단하는 수술하며 겪는 고통을 보면서

 

고통을 거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 기도를 들어주셔서 8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한 뒤로는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물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봉헌하는 것이었고,

 

 또 공항동 성당의 심흥보 신부님과 교우들의 도움이 컸다.

 

공항동 성당에서 미카엘은 사목회 총무를,

 

 

 

아가다는 7년 간 반장과 구역장을 하는 등

 

모범적이고 사랑스럽게 살았다.

 

이 가정의 불행한 소식이 전해지자

 

신부님께서는 입원해 있는 동안

 

매일 미사를 봉헌해 주셨고,

 

 

 

교우들은 2차헌금을 걷어 후원하여 주시었다.

 

현재 미카엘은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 사무실에 다니며

 

장애인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

 

 

 

밑으로 세 아이들을 무료로 보육해 주시는

 

프란치스코 어린이 집 사비나 수녀님과

 

김영숙 선생님도 고마우신 분들이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시고 마음의 위로를 하여주신

 

 시부모님 시누이들,

 

후원자들, 화곡본동의 소공동체 가족들을 위해

 

매일 감사기도를 한다.

 

이 가정은 매일 묵주 기도 5단을 하고

 

매주 일요일은 미사에 다녀와서

 

복음 나누기 7단계를 하며

 

서로의 이야기와 행사, 할 일등을 토의 한다.

 

 

 

 매번 아이들을 임신할 때마다

 

창세기부터 묵시록까지 읽으며

 

하느님 방법과 뜻대로

 

 아이를 낳게 해달라며 기도하였다.

 

 

 

 아이들이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글을 깨우치면

 

‘인생의 등대로 삼고 살아라’ 하며 성서를 선물한다.

 

학원에 가는 대신 성서를 늘 가까이 하는 아이들이

 

서로 서로 우애 있게 지내는 모습에 감사하며

 

성직자와 수도자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할 일을 하며

 

동생을 돌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는

 

아가다의 얼굴엔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다.

 

문구점을 하며 다섯 아이의 엄마 역활에

 

구역장을 할 수 있는 것은

 

 

 

시아버님 홍기순 베드로(79세)와

 

시어머님 김상월 로사리아 (70세)님이 도와 주시기 때문이다.

 

시아버님은 아침 8시부터 아들 집에 출근하시어

 

 

 

저녁 5시까지 문방구를 봐 주셔서 아가다는

 

집안 일, 매일 미사,

 

2,3시간의 성체조배와 구역장 활동을 한다.

 

 

 

아가다를 가까이에서 보는

 

차양희 헬레나 지역장은

 

구역장직을 맡기기 어려웠지만

 

신앙이 깊고 성령이 충만하여

 

구역장을 부탁하게 되었다.

 

반장님들께 ‘형님 형님’ 하며 잘 받들고 구역미사를 앞두고

 

 

 

반장들과 9일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며

 

하느님께서 훌륭한 일꾼을 주심에 감사한다고 말씀하였다.

 

 

 

아가다는 구역장이란

 

본당 신부님의 사목을 잘 뒷받침하는 밀알과

 

같은 봉사자라 생각하고

 

 소공동체를  통해 도움을 받은 것을 봉사와 기도로 갚으려 한다.

 

 

 

우리에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인생에 어려움이 있어도 하느님의 중심으로 살아간다면

 

모든 고통은 지나가는 과정이고

 

영적으로 성숙되기 위한 하느님의 섭리라 말한다.

 

 

 

  어떠십니까? 하느님과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고

 

축복인지 알게 하고

 

우리의 생활을 반성하게 되지는 않으십니까?

 

하얀 천사와 같은 표정으로

 

 말씀하시는 아가다를 보면서

 

 

 

어리다거나 힘들다거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아가다 구역장의 가정에 늘 주님의 사랑이 가득하여

 

 열심히 봉사하시길 바랍니다.

 

 

 

홍덕영 (미카엘43세), 이은숙( 아가다38세),

 

성민 (프란치스코13세), 성아 (마리 마르타 11세),

 

성준 (대건 안드레아7세),

 

성연 (에스텔 5세), 성경 (글라라 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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