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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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내 안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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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22 ㅣ No.112787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내 안의 보물"

사향노루와 관련된 재미있는

우화가 하나 있습니다.

사향노루는 늘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디선가 너무나 매혹적인

향기가 계속 나기는 나는데,

도대체 그 근원을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향노루는 그 특별한

향기의 원천을 찾아 사방팔방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 산 모퉁이 하나 돌아서면

분명히 향기의 출발점이

있을 것 같아 혹시나 하고

돌아서면 거기도 없었습니다.

 이 언덕, 저 계곡,

높은 산봉우리를 돌아다니던

사향노루는 마침내 그 향기의

근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향기의 근원은 어디?

바로 자신의 코 위에

달린 뿔이었습니다.

 사향노루 우화는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참 큰 것 같습니다.

내 안에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보물이

들어있는데, 나란 존재는

정말 가치 있고

아름다운 존재인데,

사실 가장 중요한 삶의 진리는

내 가까이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아니 그것을 부인하고 무시합니다.

우리 그리스도 신앙의 핵심이자

가치 있는 보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 멀리 예루살렘이며,

루르드며, 파티마며,

굳이 목돈 들여 장거리 여행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참 신앙의 진리요 보물은

너무나 가까이에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님의 기도입니다.

 너무 쉽고 간단하며,

너무 자주 바치고

일상적이다 보니,

그게 대체 뭐 대단할까

싶겠지만,

주님의 기도는

기도 중에 기도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기도이면서도

가톨릭교회 신자로서

살아가야할 삶의 지침 전부,

우리 신앙의 본질이요

핵심을 담은 금쪽같은

보물이 틀림없습니다.

 주님의 기도가 중요하고

큰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바로 예수님께서

손수 지으셔서

 제자들에게, 그리고 오늘

리에게 선물로 주신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주님의 기도 안에

담겨있는 정확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기도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또한 중요합니다.

매일 되풀이되는 기도이니

건성건성 습관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오늘 내게 주신

가장 값진 선물로 대하며,

지극정성으로 바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주님의 기도를

제대로 바쳤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천천히,

잘 음미하면서,

주님의 기도 한 대목 한 대목,

그 안에 담겨있는

주님의 마음을 읽고,

내 삶 안에 매일 적용하겠다는

마음으로 주님의 기도를

한번 바쳐봐야겠습니다.

 “주님의 기도로 충분합니다.

주님의 기도를

정성껏 바치는 것,

그 이상 좋은 기도는 없습니다.

티끌만큼의 작은 분심 없이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사람에게 성인(聖人)의 길은

멀지 않습니다.”

(익명의 수도자)

 “그 어떤 책보다도 훌륭한

주님의 기도를 정성스런

마음으로 겸손한 자세로

묵상한다면 다른 책이

아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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