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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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도의 용기와 열정으로 선교사명을 /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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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9-06-29 ㅣ No.130695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한 인간의 평가는 그의 삶의 마지막 순간에 드러난다나.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는 인격적으로 완벽한 이는 아니었지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새 인간이 되었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복음의 기쁨을 전했다. 이렇게 극적인 전환점이 두 분에게 있었다. 한 분은 성질 급하게 무대포로 앞뒤 가릴 것 없이 덤비고는 이내 회개하고, 또 한 분은 박해자에서 이방인 선교사로 정열을 불사르면 각종 편지를 써 보냈다.

 

대단한 변신이다. ‘바로 주님이 그걸 각색했다.’ 우리에게도 이 두 분의 모습은 없는지? 천사의 도움으로 옥에서 풀려난 베드로에게는 성령의 힘이 세속적인 것에 짓눌려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는 성령의 힘으로 예수님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로 고백하였고 저승의 세력도 이길 수 없는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의 기둥이 되셨다.

 

복음을 전파하고 받아들인 이들의 공동체를 설립하고, 그 공동체를 이끌고 교육하면서, 바오로 사도가 남긴 많은 가르침은 지금 우리가 고백하는 교리의 바탕이다. 옥에서 죽음을 직감한 그가 티모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려 믿음을 지켰습니다.”는 감동 그 자체의 고백이다.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달한 바오로처럼, 누군가가 인생 마지막에 이런 후회 없는 고백을 할 수가?

 

사실 베드로 사도는 벽지 갈릴래아의 어부였고 바오로 사도는 박해자였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가장 힘드신 순간에 목숨까지 걸며 그분을 모른다고 박박 우겼다. 비록 닭 우는 소리에 대성통곡하며 슬피 울었지만. 바오로도 순교자 스테파노의 죽임에 찬동하였고, 교회를 아예 없애려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여자든 끌어다 옥에 넘긴 이었다.


그 베드로 사도가 한때 예수님의 배반자였고, 또한 바오로 사도가 한때 하느님의 원수였다는 이 사실이 우리에게는 큰 위로이다. 이처럼 그들은 나약했고 폭력적이었다. 이는 두 분이 우리보다 그다지 나을 게 없다는 생각을 우리로 하여금 가지게 하기에. 이처럼 부족하고 나약하신 두 분을 우리 예수님은 교회의 큰 두 기둥으로 세우셨다.

 

우리도 언젠가는 생의 마지막에 숨 가쁘게 달려온 인생을 되돌아볼 기회를 갖게 될게다. 그때 우리는 두 사도처럼 후회 없이 나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살았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삶을 살아야만 하리라. 예수님은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심으로써 온 인류의 구원을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과 함께 이루고자 하셨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를 교회의 두 기둥으로 세우셨다. 오늘이 그분들을 기리는 대축일이다.

 

비록 그들보다 못할지라도 우리는 두 성인의 전구를 통해 우리 또한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교회 안에서 아름다운 꽃과 맛있는 열매가 되길 다짐하자. 두 사도가 두려움 없이 선택한 그 사랑은 순교에 이를 때까지 숱한 고난과 역경이 따랐지만, 많은 이에게 전할 수 있었다. 가톨릭교회의 큰 기둥인 두 사도의 축일을 경축하며, 그들처럼 우리도 살아가며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결심을 새롭게 해야 하겠다. 오늘 그들을 본받아 주님과 이웃과 교회를 위해 선교사명을 용기와 열정으로 기쁘게 지기로 다짐하면서 참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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