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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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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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0-05-04 ㅣ No.137988

 


2020년 5월 4일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제1독서 사도 11,1-18

그 무렵 1 사도들과 유다

지방에 있는 형제들이

 다른 민족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문을 들었다.

2 그래서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 받은 신자들이

그에게 따지며,

3 “당신이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니요?” 하고 말하였다.

4 그러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5 “내가 야포 시에서

기도하다가 무아경 속에서

환시를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큰 아마포 같은

그릇이 내려와 네 모퉁이로

내려앉는데 내가 있는

곳까지 오는 것이었습니다.

6 내가 그 안을 유심히

바라보며 살피니,

이 세상의 네발 달린

짐승들과 들짐승들과

길짐승들과 하늘의

새들이 보였습니다.
7 그때에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고 나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8 나는 ‘주님, 절대 안 됩니다.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제 입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9 그러자 하늘에서

두 번째로 응답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10 이러한 일이 세 번 거듭되고 나서

그것들은 모두 하늘로

다시 끌려 올라갔습니다.
11 바로 그때에 세 사람이

우리가 있는 집에

다가와 섰습니다.

카이사리아에서 나에게

심부름 온 이들이었습니다.

12 성령께서는 나에게

주저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갔습니다.

우리가 그 사람 집에 들어가자,

13 그는 천사가 자기 집 안에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야포로 사람들을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데려오게 하여라.

 14 그가 너에게 말씀을

일러 줄 터인데,

그 말씀으로 너와 너의

온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15 그리하여 내가 말하기

 시작하자, 성령께서 처음에

우리에게 내리셨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16 그때에 나는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17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18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잠잠해졌다. 그리고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복음 요한 10,11-18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16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18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

게서 받은 명령이다.”

‘가해자 지목 문화’가

너무 팽배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잘못을 한 가해자를 향한

비판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해자로 모든 이유가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또 자신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라는 것에 있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가해자로 지목되어서 피해를 본

경우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가해자로 지목되었지만,

피해자가 되는 것이지요.
어떤 분은 실수로 문장을

 잘못 썼다고 합니다. 이 문장

하나에 꼬투리가 잡혀서 온갖

비난을 받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댓글을 보고서 참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댓글에는

눈썹이 어떻다느니, 말할 때

입술이 어떻게 움직인다든지,

목소리가 어떻다든지,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든지……. 등의 말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 자체가

잘못이라는 듯이 말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무조건 거부하는 가운데

상처는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은 나중에

 ‘아니면 말고’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주인공의 상처는

 스스로 극복하기 힘들 정도가

됩니다. 무조건 비판하는

폭력성은 점점 더 커지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서 무조건

반대하는 모습에서는 절대로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이들은 진리 앞에서도 부정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착한 목자와 삯꾼에 대해

 이야기를 하십니다. 삯꾼은

위험에 처하면 양들을 버려두고

달아납니다. 자신의 안녕만

생각하기에 양들이 공격을 받든

 말든 마음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착한 목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면서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놓습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상황에

부닥치게 되면 누가 삯꾼인지,

착한 목자인지가 분명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자신의 생명을 양들인 우리를 위해

내어놓으셨습니다. 그만큼

우리에 대한 사랑이 컸습니다.

결국, 삯꾼과 착한 목자의

구별은 사랑의 여부에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세상 안에서 이 삯꾼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닐까요? 사랑 없이

 행하는 말과 행동이 커다란

폭력으로 작용해서 다른 이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는 착한 목자인 주님을

따르는 착한 양입니다.

이 양들을 위험으로 몰아넣는

못된 삯꾼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주님을 따르는

 착한 양은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착한 목자이신 주님과 언제나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하다.

(헬렌 켈러)

가지치기

가지치기하는 정원사를 보면서,

나무의 처지를 생각해봅니다.
‘나는 자유롭게 성장하고

싶은데 왜 고통을 주는 거야?’
가지를 치는 고통에 정원사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라는 것이

말도 안 된다면서 화를 낼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보기 싫은 모습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잔가지가 많아져서 햇빛과 영양분이

고르게 공급될 수가 없지요.

나무의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가지치기는 인간의 눈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을 넘어 나무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것을 다 담고 있으면 행복할까요?

때로는 쓸데없는 마음은 과감하게

 잘라 버려야 합니다.

나의 성장을 막는 마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미움, 욕심, 부정적 판단,

이기적 마음 등등……. 잘라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잔가지들을 쳐내야만

진정으로 잘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모습을 바라시는 주님께서는

그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잘못된 마음을 치셨습니다.

(착한 목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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