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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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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06-29 ㅣ No.130694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결의론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결의론은 윤리적인 지침이 되지만, 오용되면 상대방을 함정에 빠트리는 계략이 되기도 합니다. 정치인들이 종종 사용합니다. 여당과 야당은 국회의 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에게 국회는 회사입니다. 직장인이 몇 달씩 무단으로 출근하지 않으면 월급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해고될 수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은 서로를 탓하며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합니다. 국민은 뒤로하고 당리와 당략을 위해 서로 다투기 때문입니다. 국회를 정상화하던지, 국민이 주는 세비를 반납하든지 해야 할 것입니다.

 

성서에서는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이 사용하곤 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세금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로마인들에게 세금을 내야 하는지, 세금을 내지 말아야 하는지 묻습니다. 또 있습니다. 이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합당한 이유가 있으면 이혼해도 좋은지, 하지 않아야 하는지 묻습니다. 부정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손에 돌을 들었던 사람은 여인에게 돌을 던져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묻습니다. 안식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안식일 법을 지키지 못하는 이들을 단죄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묻습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비난받을 수 있는 질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다른 차원의 이야기하십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바치라고 하십니다. 혼인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하십니다. 그러기에 혼인은 남자와 여자가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여러분 중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하십니다. 안식일이 사람의 주인이 아니며,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십니다. 윤리적인 판단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비난하기 전에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먼저 생각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는 완벽했던 분들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예수님께 야단도 맞았습니다. 주님께서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 사도는 안 됩니다.’라고 했다가 사탄아 물러가라라는 야단을 맞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혀갔을 때, 예수님을 아느냐고 물었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모른다고 3번이나 배반을 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부족하고, 겁이 많았지만, 주님을 향한 사랑이 있었고, 마침내 교회를 빛내는 천국의 별이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베드로 사도보다 더 나쁜 일을 했습니다. 자신의 신념과 종교적인 확신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박해하였고, 잡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박해하는 바오로 사도를 부르셨고, 바오로 사도는 이제 예수님을 박해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을 전하는 사도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3차례에 걸쳐 선교 여행을 떠났고, 많은 사람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반대하고 박해하는 사람까지도 초대하셨고, 구원 사업의 협력자가 되도록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사도의 허물과 잘못을 묻지 않으셨습니다. 두 사도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에게는 천국의 열쇠를 맡기셨습니다. 교회의 반석이 되게 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에게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의 지식과 지혜는 초대교회의 신학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부족함이 있음에도 예수님께서는 두 사도를 교회의 기둥으로 세우셨습니다.

 

하느님 앞에는 너무 빠른 것도, 너무 느린 것도 없습니다. 천년도 하느님 앞에는 지나간 어제 같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 앞에는 완벽한 것도, 똑똑한 것도, 재능이 있는 것도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길가의 돌 하나로도 모든 것을 이루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많은 허물과 결함이 있습니다.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도 부족함이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가능성과 우리의 미래를 보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베드로 사도가 흘렸던 참회의 눈물입니다. 중요한 것은 바오로 사도가 보여주었던 새로운 삶으로의 회개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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