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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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삶을 꿈꾸며(연중17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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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2-08-02 ㅣ No.3900

 

 

2002, 8, 3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마태오 14,1-12 (세례자 요한의 죽음)

 

그 무렵에 영주 헤로데가 예수의 소문을 들었다. 그리고 자기 종들에게 "이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켜진 것이다. 그러기에 그에게 기적의 힘이 솟아난다" 하고 말하였다

 

사실 헤로데는 요한을 붙잡아서 [그를] 묶고 감옥에 가두었었다. 그것은 그의 동기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다. 요한은 헤로데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그 여자를 데리고 살아서는 안됩니다" 하곤 했었다. 그래서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했으나 군중을 두려워했다. 그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헤로데의 생일이 되었는데 헤로디아의 딸이 (연석) 가운데서 춤을 추어 헤로데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헤로데는 소녀에게,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주겠노라고 맹세하며 약속했다. 그러자 소녀는 자기 어머니의 부추김을 받아 "제게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여기 쟁반에 얹어 가져다 주십시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왕은 근심스러웠지만 이미 맹세까지 했고 또한 함께 음식상을 받은 사람들 앞이어서 그렇게 해주라고 명령했다. 그리하여 그는 (경비병을) 보내어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했던 것이다. 그의 머리를 쟁반에 얹어 날라 와서 어린 소녀에게 주니, 소녀는 자기 어머니에게 갖다 주었다.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거두어다가 장사지내고는 가서 예수께 알렸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에,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두려워합니다.

믿음이 무엇인지 알기에, 불신의 늪에 허덕이는 나를 보면서 두려워합니다.

희망이 무엇인지 알기에, 절망의 나락에서 헤매는 나를 보면서 두려워합니다.

자유가 무엇인지 알기에, 다른 이를 억압하려는 나를 보면서 두려워합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알기에, 불의를 저지르는 나를 보면서 두려워합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알기에, 거짓으로 다른 이를 현혹하려는 나를 보면서 두려워합니다.

참된 강함이 무엇인지 알기에, 겉으로만 겉으로만 강한 척하려는 나약한 나를 보면서 두려워합니다.

참된 일치가 무엇인지 알기에, 분열로 치닫는 나를 보면서 두려워합니다.

참된 삶이 무엇인지 알기에, 죽음의 언저리를 겉도는 나를 보면서 두려워합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믿음이 무엇인지,

희망이 무엇인지,

자유가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진리가 무엇인지,

참된 강함, 참된 일치, 참된 삶이 무엇인지

차라리 몰랐다면 행복했을텐데....

이것을 모를 수가 없습니다.

태어나면서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가지게 된 나의 일부,

아니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지 못했다면,

불신의 늪에 허덕이는 나를 보지 못했다면,

절망의 나락에서 헤매는 나를 보지 못했다면,

다른 이를 억압하려는 나를 보지 못했다면,

불의를 저지르는 나를 보지 못했다면,

거짓으로 다른 이를 현혹하려는 나를 보지 못했다면,

겉으로만 강한 척하려는 나약한 나를 보지 못했다면,

분열로 치닫는 나를 보지 못했다면,

죽음의 언저리를 겉도는 나를 보지 못했다면

차라리 두려움이 없을텐데...

이것을 보지 못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은 다 속여도,

내가 내 자신을 속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밖에서가 아니라 내 안에서 생기는 것,

내 자신을 보면서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를 생각합니다.

무엇을 해야할지를 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아는데

무엇을 망설이겠습니까?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두려워하는 가련한 인간으로 살아가느냐?' 아니면 '비록 힘에 부치더라도 끝까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걸어가는 당당한 사람으로 죽느냐?'는 바로 내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생각합니다.

 

가련하게 살아가는 헤로데와 당당하게 죽어 간 세례자 요한 사이에 서 있는 내 자신을 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긴 호흡으로 내 몸과 마음을 다져봅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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