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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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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4-03-12 ㅣ No.170505

 

오늘 복음은 제가 묵상했을 때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몇 가지 되지만 하나의 포인트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관점에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병자는 육신의 병이 있어서 예수님의 은총으로 치유가 된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병자라고 나오지 않습니다만 실제로 병자가 한 명 더 있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전혀 병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는 병자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병자일까요? 바로 영혼이 병든 병자입니다. 누구일까요?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유다인입니다. 복음에 기록된 표현으로 봐서는 영혼이 병들었다고 하는 표현도 없는데 그럼 어떻게 해서 제가 그런 표현을 했는지 제가 그 부분에 대해 집중해서 묵상해봤습니다.

 

정신 의학 차원에서 사람의 정신을 이분법적으로 분류를 한다면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육신의 병이 병든 사람은 그냥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 의학적인 차원에서는 겉으로는 멀쩡한데 정신 질환자라고 할 수 있는 병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봤을 때는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성도착증 환자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간혹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보면 사회 지식층이나 특히 몇 년 전에는 유명 방송사 앵커가 실제로 그와 같은 행동을 해서 충격을 준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앵커를 겉으로 봐서는 외모도 준수하고 해서 상당히 누가 봐도 또 직업이 주는 이미지도 있고 해서 신선했는데 그와 같은 행위를 했다고 했을 때 사람의 정신 세계는 정말 알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정도의 사회적인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 그런 행위를 했을 때 설령 그와 같은 욕망이 마음속에 있어서 그랬다고 하더라도 그와 같은 행동을 하기 전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만약 자신의 행동이 세상에 어떻게 공개가 된다는 가정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에 대한 비난이 어떨지 생각해본다면 그런 행동은 전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판단해 행동으로는 실천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그 정도도 판단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분명 그 정도까지도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도 그와 같은 행동을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통해서 우리 영혼의 상태도 어쩌면 이와 같은 면은 없는지 생각해보고 점검해봐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유다인의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이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유다인과 또 이 앵커와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감이 오시는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몸의 겉모양은 멀쩡한데 정신이 온전치 못한 경우를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도 똑같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유다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어느 정도 신앙생활을 했다면 오늘 복음과 같은 것은 어떤 뜻을 가진지는 다 알 수 있습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 내용은 알지만 우리는 여기서 좀 더 그 내용에 깊이 접근해 들어가야 할 부분이 있고 또 생각해볼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 내에서도 이 유다인의 모습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뇨. 제가 누워서 우리 얼굴에 침 뱉는 이야기라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지만 이와 같은 일은 자세히 보면 많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본질은 안식일에 관한 규정을 지켰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원래 안식일의 의미를 잘 알고 안식일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게 기본 메시지입니다. 우리도 이처럼 이런 생각으로 교회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일도 이런 관점으로 바라보고 또 이렇게 생각해야 함에도 어떤 정해진 그 규정과 규율에만 매여 자신의 단편적인 사고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만약 특히 이런 사람이 공동체의 장을 맡고 있다면 제가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공동체는 어떤 피해를 입게 될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실 거라고 판단됩니다. 우리도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우리 속에 이런 유다인의 모습이 있는지 한번 성찰하는 하루가 됐으면 합니다. 유다인이 정상적인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예수님을 박해할 게 아니라 찬미를 드렸을 텐데 그렇지 못한 점을 봤을 때 유다인은 영혼이 병들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해보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이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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