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성전건축 한 가운데에 신부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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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덕 [peace4me] 쪽지 캡슐

2005-11-22 ㅣ No.2647

 

성전을 건축하는 각 성당에서는 여러 분란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카돌릭인으로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

 

우선 성당을 건축하는데 있어서 신부님들이 필요이상으로 깊이 개입하고 있거나

성당사목회를 앞세워 성전건축의 모든 것들을 신부님의 의도대로 이끌고 있는 상황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들에 대하여 몇마디 하고자 한다.

 

신부님은 성당의 영적지도자로서의 신분을 초월해서는 안 된다고 볼 것이 타당할 것이다.

 

우선 성전을 짖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아울러 지역을 고려한 환경과 수준(?)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최대공배수를 설정하고 

 

신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된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설계사무소들로 하여금 설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제출된 설계내용을 신자들에게 공개하여 신자들의 뜻이 반영된 설계를 선정하여

 

선정된 설계를 기초로하여 여러 건설사들로 하여금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공개경쟁입찰을 통하여 건설사를 선정하고

 

신자들의 뜻을 모아 신축되는 성전이니 만큼  튼튼한 공사가 될 수 있도록 감리를 철저히 한다는 등 마스타플랜을 수립해서 성전이 봉헌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감히 거룩한(?) 뜻을 거역하지 못하듯, 전혀 검토되지 않은 설계내용을 아무런 저항없이 거룩한(?)님의 의지대로 설계사무소를 선정되도록 하며,

 

시공사 역시 예정된 건설사가 선정되도록 하기 위하여

몇몇 지명도도 없는 들러리 건설사들로 하여금 견적을 제출토록 하여 약속된(?)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요식행위를 자행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평신도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그렇다고 공사가 올바로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건축인의 관점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잘못이 저질러 진다면 신자들은 먼 산만 쳐다보며 한숨만 짓게 될 것입니다.

 

성당의 다수신자들은 성전을 봉헌하기 위하여 묵묵히 건축기금을 마련해 왔으며,  모두가 기쁜마음으로 봉헌될 성전이기만은 바랄 뿐이지만 그 작은 희망에 먹칠이 되지 않기를 바랄것입니다.

 

 

거룩한(?)님의 거룩하지 못한 행동을 신앙으로 묵과하자니 자연인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거룩한(?)님에게 항의하자니 자주 대하는 얼굴에 껄끄럽움이 두려워 항의할 수도 없고.....

 

 

사실 인근의 새로 지은 여러성당들을 살펴보면 신부님이 성전건축에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있으며, 신부님의 신분을 이용하여 성전건축에 깊이 개입해서 건축한 성당치고 잘 지어진 성당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으며,

 

잦은 설계변경등을 통하여 건축비 상승으로 시공사의 배만 불려주는 결과(반대급부를 위한 것일지는 모르겠으나)와 아울러 신자들에게 남는 것은 모자라는 건축비를 갚을 걱정만이 양어깨를 짓누를 것으로

 

정말 이것은 우리가 힘모아 지은 성전이란 자부심을 여지 없이 짓밟는 것이지만

끝으로 신자들이 외면하는 성전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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