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성지순례ㅣ여행후기

[시몬]성지순례기 -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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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simon] 쪽지 캡슐

2000-10-03 ㅣ No.245

미리내. 순수한 우리 말로 ’은하수’라는 뜻입니다.

은하수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 많은 별들이 모여서 커튼같이 하늘을

수놓지요. 저도 언제 그모습을 보았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정말

아름다웠던 기억은 남아 있습니다.

 

미리내 성지는 김대건 신부님의 묘지가 있는 곳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새남터에서 순교하셨다는 것 모두가 알고 계시겠지요.

그당시에 법으로 따지면 참수형을 당한 죄인은 사흘동안 그 시체를 치우지 못

하도록 정해져있었습니다.

하지만 김대건 신부님의 상황은 달랐습니다.

나라에서 큰 중죄인으로 다스려 누구도 며칠이 지나도 그 시신에 손을 댈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대건 신부님의 시신을 모시려고 시도를 하다가 발각이 되어서

잡혀가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민식이라는 분이 새남터에서 시신을 몰래 거두어

일주일동안 150리를 밤길로만 달려 미리내에 안장하였습니다.

 

미리내 성지는 김대건 신부님의 묘와 함께 페레올 주교님의 묘도 함께 위치해 있

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어제 사둔 사발면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젓가락을 안받아

왔었는지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볼펜하고 칫솔로 먹었습니다.

용인 터미널로 나와 미리내성지를 가기위해 버스편을 알아보았습니다.

미리내 성지로 가는 방법은 자가용을 타고 간다면 용인에서 45번국도를 타고

송전리라는 곳까지 가서 그곳에서 좌회전을 한후 4km정도 달리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거기서 안성방면으로 좌회전하여 다시 3km정도를 달리면 ’미리내성지입구’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거기서 또 4km정도를 꼬불꼬불 들어가면 왼편으로 저수지가 나타나고 곧 미리내 성지에 도착합니다.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은 용인터미널에서 송전리행버스를 타고(아! 이부분

에서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송전리에서 내려 걸어가면 될 줄 알았거든요...)..

송전리행 22번 버스를 타고 송전리를 지나 삼거리를 지나 미리내입구에서 내립니다.

요금은 송전리까지 직행버스가 1300원이구요..일반 완행은 600원입니다.

 

미리내입구에서도 들어가는 버스가 있지만 일정치 않으니 아무차가 집어타야합니

다. 대부분 안태워주는데 팔을 크게 휘두르고 죽을것 같이 하면 다 태워줍니다.

 

미리내 성지로 들어가면 커다란 주차장이 나옵니다. 거기서 왼편으로 가면 천주성삼

기념관이 나오고 오른편으로 올라가면 순례자의 집이 나옵니다. ’순례자의 집’은

피정을 한다거나 하는 곳 같았는데 오늘은 식당만 보고 나왔습니다.

 

천주성삼성당에 들어가면 웅장한 성전을 볼 수 잇습니다. 미사는 평일 오후 2시에

있구요. 성당 2층에는 박해를 받는 고문방법을 마네킹으로 전시를 해두었습니다.

 

성당을 나와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김대건 신부님 동상이 나오고 그 동상에는

신부님께서 마지막으로 작성하신 ’교우보아라’라고 시작되는 글이 쓰여져 있습니다.

 

미리내 성지는 십자가의 길을 청동으로 만들어두었는데 십자가의 길을 하는 순례자

는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습니다. 묵주의 기도를 할 수 있는 동상도 많이

만들어져 잇습니다.

 

김대건 신부님 동상으로 가기전에 왼편에 보면 성모당이라는 경당이 있는데 이곳에

는 성모님을 기념한 성모상과 ’십자가의 길’처럼 기도를 할 수 잇게 되어잇습니다.

 

김대건 신부님동상에서 왼편으로 올라가면 거기서 김대건 신부님의 묘지와 그

옆으로 페레올 주교님의 묘로 가게 됩니다. 신부님의 턱뼈를 모시고 있는 경당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들어갈 수가 없엇습니다. 하는 수 없이 밖에서 기도를 드리고

묘지에 참배를 한 후 나왔습니다.

 

묘지를 나와 오른편으로가면 산에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바로 이곳이 아까 말한

이민식이 한밤에 김대건 신부님의 시신을 업고 넘어온 고개입니다. 고개의 이름은

’애덕고개’인데 15분정도를 올라가면 되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고개에 다오르면 비석이 세워져잇고 거기에는 애덕고개라는 이름과 신부님의 운구를 이동하던 장소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고개에서 길에 세갈래로 갈라지는 데 양쪽은

가지 못하고 가운데길로 내려가 한덕골로 향했습니다. -한덕골이야기는 다음번호로

 

한국 천주교에서 김대건 신부님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부분은 엄청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엇습니다. 이곳 용인쪽에는 어느 한 곳이고 김대건 신부님과 관련이 없는

곳이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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