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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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기만 한다면 영원한 생명을 / 사순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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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4-03-11 ㅣ No.17048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믿기만 한다면 영원한 생명을 / 사순 제4주간 월요일(요한 4,43-54)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이번에는 환대받으신다. 축제 기간에 예루살렘에서 그분께서 행하신 표징과 이적을 보았기에. 그렇지만 그리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카나에서 만난 왕실관리라는 이는 예전 고향 사람과는 사뭇 달랐다. 그는 죽어 가는 아들을 살리려는 간절함과 예수님에 대한 굳은 믿음이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그 왕실 관리는 참 겸손했다. 그래서 끝까지 겸손과 신뢰를 가져, 자기 아들이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달라고 간청한다. 예수님께 자존심을 버리고 도움을 청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 관리는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라며 거듭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는 예수님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마주 와서 아이가 살아났다고 말을 하였다.

 

사실 그 왕실 관리는 애초부터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았다. 그러기에 예수님 앞에 설 수 있었다. ‘내가 누군데!’ 했더라면 나타나지도 않았으리라. 우리는 어떠한지? ‘나를 이렇게 대접하다니, 아니 이런 식으로 대해도 되는 건가?’ 늘 이런 유혹에 부딪치며 산다. 그러나 카나의 그 왕실 관리는 그곳서 일으키신 예수님의 첫 표징을 듣고는 기억했을 수도. 그리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의 여러 행적도 익히 들었으리라. 그래서 그는 유혹을 버리고 매달렸다. 그래서 그는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표징의 한 마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예수님 사랑은 믿는 이의 청에 의하리라. 그 은총은 받고자 하는 믿음의 크기만큼 누릴 게다. 그러기에 믿음은 그분 사랑을 받아들이는 그릇이다. 그릇이 크게 비어 있을수록 그분 사랑의 은총이 더 쉽게 작용하리라. 어려운 일 생길수록 오히려 자신을 비우는 게 이치이다. 그래야 그분 사랑 들어오기에.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신 하느님을 찰떡같이 굳게 믿어야 한다.

 

카나의 왕실 관리는 예수님을 믿었기에 의심 없이 떠난다. 믿음은 단순하게 하여 따지지 않게 만든다. 그리고 결과는 언제나 축복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 시간에 그는 자기 아들이 살아난 것을 알았다. 그리고 가족 모두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나. 그렇다. 겸손하게 바치는 기도만이 주님을 움직이시게 할 게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진지하고 겸손이 담긴 기도를 그분께 드리고 있을까? 신앙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열렬함이나 호기심과 같은 표면적인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어떤 이는 하느님 이기는 것은 기도밖에 없다.’란다. 우리도 예수님 은총을 누리도록 간절함과 굳은 믿음으로 기도드리자. 이방인 왕실 관리가 죽어 가는 아들을 살리신 것은 어쩜 예수님께는 시작에 불과하지만, 새 하늘, 새 땅이 싹트고 있음을 알아야만 한다.

 

그래서 그 관리와 그의 집안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나. 어쩌면 급할 때만 예수님 찾는 것은 좀 그렇다. 우리도 때로는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다 막상 이루어지면, 감사하는 마음 잊곤 한다. 하지만 결코 감사를 잊지 말자. 매사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하느님 찬미의 삶으로 살자. 지금 병든 아이 살리신 예수님께서는 장차 죽은 라자로를 살게 일으키실 것이고, 당신 자신도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실 것이며, 아울러 당신을 믿는 우리들에게도 영원한 생명을 꼭 주실 것이다. 표징은 신앙으로 초대하지만, 그것을 알고 믿는 이들 모두는 이미 구원을 누릴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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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왕실 관리,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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